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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겪은 교회 전도사 싸이다 썰.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36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금성금
추천 : 14
조회수 : 2397회
댓글수 : 88개
등록시간 : 2015/05/25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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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오유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ASKY이므로 음슴체 쓰겠음
 
방금 있었던 일임
오늘 휴일이라 느즈막히 자다가 10시 쯤 깨서 밥 우걱우걱 먹고 친구한테 빌린 돈 보내줄 게 있어서 은행갔다가 물고기나 볼까하고 물고기 방으로 향하고 있었음
은행에서 피시방 가려면 큰 사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문제는 거기서 교회를 전도한다거나 그런 일들이 많음
본인은 교회 전도에 치를 떨만한 일들이 많아서 그런 걸 좀 싫어함(사실 귀찮은 것도 있음)
무튼 끼고 있던 이어폰 볼륨을 밖에서도 들리게끔 크게 높이고선 흥얼거리면서(사실 미친x처럼 보이면 잘 안 다가와서 동네에서 폐인모습일 때 자주 그럼)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음
교회 전도하시는 분들이 나한테 안오겠지 이러면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어깨를 누가 톡톡 건드는 거임
뭔가 싶어서 뒤 돌아보니까 예상한대로 교회 전도사 였음
그냥 거리 좀 두려고 다른 방향으로 몸을 트는데 갑자기 이 인간, 아니 이 분이 한 쪽 이어폰을 빼는 거임
처음엔 당황해서 이건 뭐지?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하면서 동공을 굴리면서 되지도 않을 상황파악을 하려고 노력했음
근데 갑자기 이 분이 '하나님 믿고 천국가요, 아가씨' 이러는 거임
그 순간 좀 어이가 없었음 보통 같으면 내가 그냥 웃으면서 '안 믿어요'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을텐데 이 분이 내 이어폰을 뺐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아~~~ 예, 그럼 그 쪽이나 많이 믿고 먼저 가세요' 라고 대꾸함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약간 언짢은 표정이 보였음 그럼에도 나에게 억지 웃음 지으면서 '그러지말고 우리 교회 한 번 와봐요' 하길래
'저 지금 부처님 생일잔치 가야되여' 이럼
근데 갑자기 뒤에 있던 아줌마? 할머니? 한 두분이서 더 오시는 거임
그러면서 뒤에서 수군대면서 '어머, 예의 없게.' '경우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임
순간 더 열이 뻗쳐서 이 아줌마들을 엿멕여야겠다는 생각을 함
그래서 곤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어제 보던 은혼 극장판을 떠올리면서 펑펑 울었기에 그 내용을 떠올리며 점차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함 곧 눈물이 주르륵 흐름
아줌마들이 당황하는 게 보였고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게 느껴짐
처음 아줌마가 '아니, 학생.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그러시는 거임
이 때다 싶어서 울먹이면서 '아줌마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흡흡 제가 어제 말기암선고 받았는데 천국가라니요!! 더 살고 싶어요 흑흑' 이러면서 훌쩍이니까 주위 사람들이 아줌마한테 아줌마가 잘못했네 이런 내용으로 쯧쯧 거리는 거임 그리고 마지막 한 방으로 '아줌마 말대로 천국갈게요!!' 이러곤 녹불로 횡단보도가 녹불을 깜빡깜빡 거리길래 가련한 여주인공 처럼 뛰어옴
그리고 뒤돌아보니까 아줌마들이 몹시 곤란한듯이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차 담긴 보온통이랑 정리하는게 보였음
뿌듯했음
 
아.. 이렇게 쓰고 나니까 재미가 없네여
무튼 결론은 안생겨요 님들아
출처 내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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