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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간호하다
게시물ID : gomin_436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1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3 07:45:05

베오베에 '성폭행'얘기가 자주 올라와서 떠올랐음.

간암 말기로 인해 작은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약 4일 동안 간병을 내가 해야 했음.

근데 이 인간의 행적을 얘기해 보면,

부모님의 이혼으로 누나와 내가 이 인간 집에 맡겨진 적이 있는데,

ㅅㅂ..온간 흉기로 사람을 개패듯이 팼음. 심지어 삽으로 죽인다고 위협까지 하더라,

'이런 거 가지고 쓰레기라고 부르는 게 좀 그렇다!'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듯 싶은데...

결정적으로 이 인간이 우리 누나를 건드렸다. ㅅㅂ...

기적적으로 엄마를 다시 만나서 이 집에서 빠져나왔는데, 배가 아프고 매스껍다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테스트 해보니까...임신이래....

...도대체 나는 그 상황에 잠만 쳐 자고 있었는지...병신같은....

.

어쨌든 그런 새끼를 4일 동안 간병을 했다.

아무데나 오줌 누고, 어린애 같이 '엄마!'찾더라,

솔직히 저런 상황을 겪었던 터라, 한 쪽에선 '인과응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 상황 겪었을 때 '작은 아빠 새끼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웃을거다!'라고 마음을 먹기도 했었는데

.

장례식 할 때...ㅅㅂ 웃음이 안나오더라,

친척분들 있고, 뭐 그런 것 때문에 못 웃은 게 아니라,

그냥 웃음이 안나오고, 눈물만 진짜 마구 터져나오더라.

.

작은 아빠, 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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