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가위에 잘 눌렸습니다.
가끔 아주 심하게 눌리면 무섭기는 해도
너무 자주 눌려 가위에 많이 놀라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위에서 깨는 법도 잘 익혀서 스스로 잘 깨어나는 편이구요.
여기서 가장 쉽게 가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가위눌렸을때 움직이지 못하면
한쪽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움직이면 손끝부터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때 풀린 손으로 다른 손이든 신체든 움직이면 거의 깨어납니다.
(과학적이거나 보편적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입니다.)
그런데 연휴동안 피곤하게 놀아서인지
잠들락 말락할 때 쎄한 기분이 들면서 가위에 눌리더군요.
그러자 이번에는 여자 귀신이 나타나서 내 몸에 자기몸 반을 덮듯이 올라오는 겁니다.
가위에는 멀리 귀신얼굴이 보이는 가위, 소리만 들리는 가위, 몸이 붕뜨는 가위 여러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심한 가위는 무서운 소리와 시각과 촉감이 다 느껴지는 가위입니다.
어제 가위가 그랬어요. 그 귀신이 올라오더니
귀에 후후 소리를 불어 넣으면서 귓볼을 빠는겁니다.
왼쪽 귓볼을 빠는 느낌과 불어넣는 바람느낌이 느껴지고 왼쪽 몸위로 덮쳐오는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15금 붙였습니다)
그래서 전 평소처럼 왼손은 귀신에 눌려있으니 오른손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오른손이 풀리더군요. 저는 오른손을 가까스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는.....
이글이 공포글로 안간 이유가 여기부터입니다.
그래서 저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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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여자귀신의 가슴에 손이 갔습니다. ㅡㅡ;;;;;;;;;;;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긴박한 순간에 그런 본능이 발현된건지..... ...... 손이 정확히 그 위치라 생각되는 곳으로 갔습니다..ㅡㅡ;;
근데........
가슴이 없더군요.... ....
그리고 전 허무하게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들었어요.
외로움이 심하면 병이되겠다고... ....
여러분도 일찍 일찍 이쁜사랑하셔서
귀신한테 몸쓸 짓 하지 마세요.
그 귀신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