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한 선비가 결혼을 하게 되어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학문에 조예가 있어 그 자존심이 높았기에 그의 아내 될 사람의 식견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해보고자 하였다. 선비에 비해 아내는 빈한한 집의 자녀였기에, 그는 아내 될 사람을 적잖게 깔보고 있었던 것이다.
화촉을 밝힌 첫날 밤, 그는 아내에게 이와 같은 댓구를 날리며 반응을 보고자 하였다. 문자로 치는 드립 치곤 상당히 적나라했기에 알아듣는다면 난감하면서도 얼굴 붉히기에도 좋았던 문구.....
靑袍帶下紫腎努 청포대하자신노
이렇게 남편이 운을 띄우자 아내는 남편의 의도를 알아채고 슬며시 웃으며 다음과 같은 문구로 응수했다.
紅裳袴中白蛤笑 홍상고중백합소
이 답은 무엇일까요?
신랑 문: 푸른도포 허리띠 아래 붉은 신이 노했다.
신부 답: 붉은치마 고쟁이 속에서 흰조개가 웃는다.
무식한 줄만 알았더니 재치있게 응수하는 신부. 이런 거 보면 조상님들도 참 많이 즐기셨습니다그려 ㅋㅋ
출처 |
http://pyk.co.kr/bbs/zboard.php?id=pyk_7&no=1791
아주 예전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봤던 구절인데, 해석 구절은 생각이 납니다만 문자가 생각이 안나서 설마...하면서 문자 해석 구절을 검색하니 이렇게 뙇! 뜨네요. 그만큼 유명한 구절인듯 합니닼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