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미현·정은이가 공고로 전학한 까닭 | |||||||||||||||||||||||||||||||||||||||||||||||||||||
[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
대학에 가고 싶은 청소년 가장 미현이
청소년 가장은 대학에 가지 말라고? 지난 6월 5일과 6일에 만난 미현이와 정은이는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아픔과 고민을 몇 시간 동안 보고 들을 수는 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었다. "나도 노력할테니 좀더 기다려보자"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들에겐 뻔한 이야기가 아닌 '최선의 답'이 필요하다. 한국복지재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 고3 청소년가장 683명 중 23명만이 대학에 들어갔다. 3.4%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수치다. 이들 23명 중에는 지방자치 단체의 지원과 결연 후원을 받은 학생들이 포함되어 있다. 재학 기간 내내는 아니더라도 입학금만 지원된다면 청소년가장의 대학 진학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복지재단 조현웅 결연사업팀장은 "대학을 가고 싶어도 못가는 청소년가장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며 "국가적 차원이든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이든 입학금까지는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팀장은 "현재로서는 시급하게 민간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 미현이와 정은이에게는 또 다른 '용욱'이가 필요하다. 8년 전의 나처럼 말이다. /박상규 기자 ([email protected]) - ⓒ 2004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