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똑같이 좋아해준다는 게 기적이란 말.. 요즘 참 마음에 와 닿네요..
1년 반정도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아이에게 최근 호감이 생겼고 좀 많이 챙겨줬어요. 그리고 오늘 사건이 터졌습니다. 걔한테서 카톡이 왔어요. 자신한테 잘해주는 건 고마운데, 챙겨주는게 여자로써 챙겨주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동생이라 챙겨주는 건지 먼저 돌직구를 날리더라고요. 사실 제가 좀 많이 티나게 챙겨준것도 있었고 처음에 고마워 하던 마음이 최근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에 사실 불안했어요.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냥 얘기했어요. 너 한테 호감이 있다고 말이죠.
그리고.. 네.. 예상하시듯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데요..그 친구는 울산에서 낮에는 일하면서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 만으로 벅차다고 하네요. 게다가 자기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데요.. 걔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게다가 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카톡고백 2가지 병크를 저질렀네요.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은 동호회에서 꼭 마주치는 사이라 앞으로도 계속 마주칠거 같은데 솔직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준다는 건 기적이란 말을 오유에서 처음 봤었어요. 그 때는 그 말의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이제는 좀 알거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진짜 어디서 뿅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하.. 우울하네요 진짜 ㅎㅎ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게 좋을까요? 깨끗이 마음 정리하고 포기하는게 맘 편할까요? 아니면 잠시 물러났다가 나중에 다시 기회가 생겼을 때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할까요? 혹시 사귀기 전에 여러번 차였다가 성공해서 커플이 되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혹시 있으시다면 지금 저의 상황에서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요? 연애고자라서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