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가 꾸었던 꿈 (1)
게시물ID : panic_40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마대사
추천 : 3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09 02:06:36

당시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해계실 때였다.


할머니는 당시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고, 노환과 여러 합병증에 병원에 계셨다.


하지만 상태가 나쁘시진 않았고, 대화도 하셨다.


어느날 나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 꿈은 너무도 생생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우리 동네 근처에 왕복 8차선 도로가 있다.


거기에는 신호등이 두 개 있었다.


4차선 지나 신호등 1개, 또 4차선 지나 신호등 1개... 뭐 그런 구조였다.


꿈 속에 나는 그 신호등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안개는 너무도 자욱했고, 신호등의 연속된 빨간 불만 눈에 띄었다.


꿈 속에서 나는 뭔가 불안했다.. 빨간불이 자꾸 바뀌지 않아서.


그런데 문득 저 도로 반대편을 보니 누군가 서 있었다.


하얀 소복을 입고 있었는데, 실루엣만 보였지만 나는 할머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바심이 났다. 빨리 초록불로 바뀌어야 건너갈텐데... 하고


그런데 그 신호등 2개는 계속 빨간불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다.


심지어 그 동안 차도 지나다니지 않았고, 길건너편에는 할머니께서, 그 반대편에는 내가 하염없이 서있는 상황이었다.





띠리리리링~~




전화벨이 울려서 잠이 깨곤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의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할머니 돌아가셨으니까, 빨리 병원으로 와라.



나는 안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꿈을 꾸곤 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