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추모를 위해 노란 리본을 옷깃에 달고 있던 고교생을 불심검문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머니투데이가 고등학생 임모 군의 페이스북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18일 오전 학교에 가던 임군은 서울 안국역에서 옷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았다는 이유로 불심검문을 당했다.
당시 임군을 뒤에서 붙잡은 경찰은 동료 경찰 3~4명을 더 불러와 임군의 신분증과 가방 속 소지품을 검사했으며, 임군의 하루 일정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문을 마치고서는 임군에게 "되도록 그거(노란 리본) 떼고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집회 참가자들이 많아 검문검색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란 리본을 단 사람에 한해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당시 출동한 기동대만 50개 부대가 넘어 누가 그랬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