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차에 대해서 처음 꿈을 갖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면서 였습니다. 수입차가 거의 없던 국내와는 다르게 그 당시 일본은 엄청난 경제 성장과 함께 수퍼카 붐이 불었던 시기 였습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포르쉐나 페라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그 땐 천국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긴자의 한 주차장에서 포르쉐 964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던 저에게, 오너로 보이는 일본인 아저씨가 다가와서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차 문을 열어서 차의 이곳 저곳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꿈에 그리던 포르쉐를 그렇게 자세히 보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 거든요. 저는 아직 까지 그 분의 이름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때 그 분의 작은 배려로 사는데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전에 R8을 탔을 때에도.. 지금 911을 탈 때에도, 혹시 주변에 어린 친구들이 제 차를 구경하고 있을 때에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서 제 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 자리에서 엔진 소리도 들려주고, 궁금해하면 여러가지 설명도 해줍니다. 그리고는 꼭..." 너도 나중에 이런 차 타려면 공부가 되었건 다른 것이 되었건 열심히 해야한다... 알겠지? 아저씨랑 약속~" 이렇게 마무리를 한답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blog.daum.net/beautiful_distance/12905586 ======================================== 이사람 예전에 R8 타다가 포르쉐 911 탔고, 지금은 걸윙도어로 유명한 벤츠SLS AMG를 탄다는 군요.. 부러우면 지는거지만.. 나도 포르쉐 타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