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에 군대 입대한 남친을 기다리고 있는 바로 너!
오유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나 때문에 지금은 하루라도 오유에 있는 베스트와 베오베를 다 보지 않으면 미칠거같다는 바로 너!
내가 지금 분대외출을 나와서 너한테 글을 남긴다!(사실 전화로 하고 싶은데 너 지금 토익시험 보고 있지?)
내가 말야 자신있게 난 편한 부대랑 편한 보직으로 빠질거야!하고 호언장담하고 갔는데 6사단 최전방에 포병으로 떨어져서 내 걱정많이 햇지? 너무 걱정하지마. 나 솔직히 처음에는 완전 멘붕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어.ㅎㅎ 최전방도 말이야 의외로 지낼만 하드라고! 낮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덥고 해만 지면 얼어죽을 듯이 춥지만!(이번에 나 처음으로 대대훈련 갔는데 세상에 아침에 해뜬 다음에 땅 보니까 땅에 서리가 꼈드라...-_-;;;) 그래도 살만해요~. 그냥 아주 살짝 감기 걸리고 말았어 ㅎㅎ. 그리고 훈련이라는게 말야 생각보다 재밌드라. 막 산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적을 찾는데 그게 또 아주 재밌다니까?! 막 적 만나면 진짜 전쟁이라도 하는 마냥 공포탄 빵빵 쏘고 말야. 물논! 난 포병이라서 후방에서 땅파고 본부 따까리 짓이나 해서 적은 코빼기도 못봤지만 그래도 소대 애들 말 들어보면 되게 재밌대 ㅎㅎ 그니까 재밌는 거겠지? 그니까 내 걱정은 하지마 ㅜㅠ 너 힘들어 할까봐 괜시리 나까지 걱정되잖아... 힘든건 나 하나면 족해요~ 알아찌?
그리고 너 나 2년 동안 기다릴거라메!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메! 다른 커플들이랑은 달라서 나 기다리는게 할만하고 내가 군대가는게 그냥 남자로서 당연히 해야할거로 느껴진다메! 진짜 그말 너무 고마웠어... 솔직히 우리 3년 약간 넘게 사귀면서 내가 너한테 별로 잘해준게 없는거 같거든...근데도 막 당연하다는듯이 기다려 준다고 하니까 솔직히 들을때마다 감동이었어 ㅠㅠㅠ 그리고 솔직히 2달동안 기다리면서 되게 힘들었지? 별로 안힘들었었다고 말해도 힘들었었던거 다 알어...그니까 이제 날 기다려야하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게!! 내가 널 놔줄게!!! ㅂㅂ~~
흰 너의 피부도....
글쎄....날 잡아두기에는 부족했었다고 해야할까?
씨댕...이럴줄 알았으면 널 애초에 안사귀는건데...너한테 너무 큰 상처를 주는거같다...
♥♥♥♥♥♥♥♥♥♥♥♥♥♥♥♥는 거짓말이고 진짜 완전 사랑해~~♥♥♥♥♥♥♥♥♥♥♥♥♥♥♥♥
고민은 여친이 눈치가 없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