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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들 공통점 feat 거부형과 두려움형
게시물ID : love_43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8
조회수 : 1396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8/08 05:36:10

생각이 부정적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 끝 -




더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부정적인 것은 2가지로 나눠지는데

1.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연락(혹은 카톡 전화 사귀자는 말 등)을 못하겠다.
2. 저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죠? 혹은 어차피 잘 안되겠죠?(이 질문을 심지어 상대방에게도 돌려서 합니다)

정확하게 기록은 안했지만 대충 모태솔로 100분 정도랑 상담 해 본 것 같은데
이 중에 나는 내가 먼저 대쉬를 해 본 적이 있다 이런 사람 10분도 안되고

90분은 본인이 먼저 대쉬를 한 적도 없으며 심지어 돌려서라도 호감을 표시한 적도 없고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까봐 조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아가서 상대방이 호감을 표시해도 거부하거나 철벽 치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이거는 사춘기 때나 하는 짝사랑의 패턴인데
그 이후로도 연애 경험이 없으니까 연애 발전이 안 되는 것도 있고
연애가 잘 안되고 모태솔로로 살다보니 기대하다가 실망하기 싫어서 더 소심해지는
(다르게 말하면 회피형의 경향을 가지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당연히 연애가 안 되지 않을까요?



1.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연락(혹은 카톡 전화 사귀자는 말 등)을 못하겠다.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를 못하겠다"

이런 생각 자체는 "정말로" 모태솔로의 거의 대부분이 가진 생각입니다

사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안을 하지 못하는 것"
"혹은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 이런 특징은
회피형을 떠나서 회피성 인격장애에 해당하는 특징입니다

(물론 저런 특징이 있다고 해서 회피성 인격장애라고 진단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대인관계에 바람직하지 않고 좋지 않은 생각 습관이라는 말입니다)

나는 이 생각 때문에 뭐 나쁜 연애를 피했다거나 혹은 좋은 연애에 성공했다 이런 사람
단 한명도 본적이 없고
오히려 사귈 수도 있는데 잘 될 수도 있는데 기회를 놓쳤다 날렸다 이런 분들 밖에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저런 생각 안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나는 이런 생각을 안할 수 있는가? 이건 길어지니까 일단 넘어가고

상담하신 분중에
약간 반론 하신 분 계셨는데

정말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노력 한 적이 있는데
사귀고 나서 보니 상대가 사실 쓰레기였다
무조건 들이대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닌 거 같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난 이제 먼저 들이대지 않는다고 하신 분 계신데

내가 좋은 사람 골라서 사귀는거랑
나 좋다고 먼저 오는 사람이랑 사귀는거랑
후자가 더 좋다고 착각하는 특히나 여성분들 많으신데

물론 본인이 굉장히 이쁘고 매력적이고 성격도 좋은데 돈도 많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사람보는 눈도 좋다면 그렇게 해도 좋은 사람 만날 가능성도 큽니다만
(네, 부럽네요 잘난 니들은 제 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이런 거 몰라도 연애 잘 되시잖아요?
강동원 같이 생긴 놈이야 성격 이상하고 돈 없고 발냄새 심해도 숨만 쉬고 있으면 연애 되겠죠...)

그리고 어릴 수록 그런 경우가 더 많긴 합니다만

늙으면 매력이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남자든 여자든 외모보다는 내면(혹은 돈이나 몸매 등등) 다른 조건들을
더 보게 되고 까다로워지죠

그렇지 않다면 후자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과 사귀고 싶어하고
당연히, 나보다 잘난 사람은 먼저 나한테 들이 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내가 물건을 사는데 광고나 추천에 뜨는 것만 사는거랑
내가 사고 싶은 물건 꼼꼼히 알아보고 직접 원하는거 사는거랑
어느 것이 좋은 물건 살 가능성이 높아지겠습니까

그리고 저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인데...
여자가 먼저 대쉬하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게 성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여성들은 수동적으로 선택 받아야만 하죠? 내가 먼저 마음에 드는 남자 고르면 안되나요?

어쨌든,
이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보는 눈이 없었던 것이 문제인거고

만일 좋아하는 상황에 그냥 헤어졌다면 평생 그 사람이랑 못 사귄 걸 후회했을 꺼고
어쨋든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고
사귀어봤으니 그 사람이 쓰레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고 
그래서 인생에 어떤 경험도 쌓은 겁니다



애착 유형은 유행하는 책이나 인터넷 이런 곳에서
보통 3가지로 구분하는데 회피, 안정, 불안...

최근의 애착유형은 보통 4가지 모델로 구분을 합니다
(사실 최근도 아니고 1990년쯤에 나왔습니다만...)

나와 상대에 대해서 안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 안정형
나는 부정적인데 상대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 - 몰두형
나는 긍정적인데 상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 거부형
나와 상대에 대해 둘 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 두려움형

몰두형이 불안형이라고 보시면 되고 나는 한심한 사람인데 상대는 좋은 사람이나
집착하고 관계에 몰두하고 헤어지면 좀 못 견뎌하고 이런 거라고 보시면 되고

진한 글씨는 회피형에 가까운데

실제로 제가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연락을 못하겠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겠죠? 이런 말들인데

곰곰히 이 두 말을 위의 애착유형에 대입해보니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까봐(최소 상대에 대해 부정적) 연락을 못하겠다+(아마도 나에 대해서도 부정적)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죠?(최소 나에 대해 부정적)+(아마도 상대에 대해서도 부정적)

회피 유형에 딱 해당되죠 저 발언들이
최소 거부형이나 두려움형인거고 거부형 두려움형은 둘 다 회피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저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죠? 혹은 어차피 잘 안되겠죠?(이 질문을 심지어 상대방에게도 돌려서 합니다)

김어준이 강연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직장을 다니다가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시다
김어준은 그럼 그냥 해라 지금 당장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런데 하지 않고 대부분은 이 아나운서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주변사람에게
이야기만하면서 정작 시작은 하지 않고 그러다가 
본인이 본인의 말에 설득당해서
역시 아나운서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야 그렇게 포기한다고요



1달만에 항상 헤어지는 독특한 현상을 겪는 여자분 상담 한 적이 있는데
연애경험이 총 7번인데 6번 다 1달이 되는 날즈음해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대화한 결과 제 생각은
이분은 일단 굉장히 불안한 감정이 크고 항상 말이 부정적이예요
평소에도 그런 성격인데 1달이 되어가면 그 불안감이 극도로 증폭이 됩니다

그러면 상대에게 "너도 나 떠날꺼지?" "너 슬슬 나 질렸지?" 
이런말을 점차 많이 내뱉기 시작하고 급기야 사소한걸로 오해하거나 화를 냅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그걸 못 견뎌서 헤어지는 겁니다

이 분은 본인 스스로는
1달만에 헤어져서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계시고 불안해하는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제가 볼 때는
부정적인 성격과 불안해하는 성격 때문에 1달이 되면 헤어지는 겁니다
순서가 바뀐거죠

이 두 이야기의 교훈은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일을 현실화화한다는 겁니다



"저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죠?"
"어차피 사귀어도 잘 안되겠죠?"
"제가 싫어서 그런 거겠죠?'

부정적인 늬앙스의 질문들...

"나는 원래 연애 같은 거 잘 못한다"
"나랑 사귀어봐야 너 어차피 오래 못간다"
"너 나 별로 안 좋아하지?"
"(상대가 이쁘다고 칭찬한 상황에서) 나 별로 안 이쁜데?"

부정적인 늬앙스로 상대에게 하는 말들...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은 물론 정말로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순수히 궁금해서 묻는 분들도 있으시겠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신 분들입니다

서로 호감을 가지다가 결국 연애까지는 못 간 경우가 있다고 합시다

"우리 사귈 뻔 했는데 인연이 아니었다" 혹은
"내가 확신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못 들이대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이성적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어장 관리 당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장, 읽십, 밀당, 이런 단어 자체를 싫어합니다
생각은 글과 말을 따라가기 마련이거든요)

실제로 연애를 했는데 둘이 크게 싸웠다고 합시다
돌이켜보면 그 때를 생각하면서
"우리 그때 크게 싸웠는데, 그래도 잘 풀고 이제 잘 사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 크때 진짜 장난 아니게 싸웠고 정말 화가 났고 우린 정말 안 맞는다" 이렇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애에 실패를 반복하거나 좋지 않은 경험을 쌓으면서
"역시 남자(여자는)는 나쁜 놈들이야"라거나 - 외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역시 나는 연애를 못 할 팔자야"라거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 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그러므로 나는 조심해야지! 철벽쳐야겠어! 라고...

더더욱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시켜가는데
그런 생각이 강화되면 될수록 더더욱 연애가 안되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셔야 합니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누구나 다 지치고 결국은 떨어져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사실 굉장히 이기적인 마음인 것이
내가 헤어질까봐 불안한 나의 감정에만 온전히 몰두하고 사로잡혀 있습니다

나의 감정은 안 헤아려주고 지 감정만 몰두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합니까?



이 긴 글을 한 문장으로 줄이겠습니다

"못 먹는 감 찔러나보자" or 

"공짜는 없다"
출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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