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계 "윗선의혹" 강력 반발
게시물ID : sisa_437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9/09 13:53:22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909135017438

영화인 기자회견 "공산주의 보다도 못한 사태 벌여져"… 정지영 "천안함상영중단 외압 밝힐 것"


천안함 침몰의 의문점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프로젝트'에 대해 멀티플렉스 상영관(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가 상영 이틀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조기종영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나 영화인들이 그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진상규명위원회까지 결성해 외압을 가한 실체를 규명한 것과 함께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천안함프로젝트 제작사인 '아우라픽쳐스'의 정상민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천안함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대한 영화인 긴급기자회견에서 영화 개봉 첫날(5일) 좋은 반응이 나와 이튿날(6일) 개봉관을 되레 늘리겠다는 얘기까지 하던 메가박스에서 그날 몇시간 만에 상영중단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른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나 롯데 측에서는 '자사 프로그램 선정기준을 이유로 상영못하겠다'는 얘기를 했던 것과 달리 상영을 결정한 메가박스 측이 시사회 반응, 첫날 반응을 보고 '상영관 더 늘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으며, 둘째날엔 (우리가) 상영관 돌면서 그런 얘기를 전달받았다"며 "그러나 그 날(6일) 밤 9시에 유선으로 연락이 와서 '관객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단체들이 극장서 시위할 것으로 예상되고 충돌이 우려되니 상영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일 0시 기준으로 '천안함프로젝트'는 메가박스 26개 상영관에서 상영이 중단됐다.

정 대표는 "제작 배급사인 우리와 아무런 논의도 없었으며 일방적인 통보였다"며 "메가박스측에서 우리에게 어떤 사정에 대한 설명은 있었지만 우리 쪽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어렵게 상영관 열어준 메가박스의 용기가 이틀만에 쉽게 꺾이다니 납득이 어렵고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화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외압의 실체를 규명해내겠다고 밝혔다.

천안함프로젝트 기획·제작을 맡았던 정지영 감독은 "그냥 기자회견으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보고, 동시에 진상규명위를 발족해 (메가박스에) 면담요청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상영재개를 할 수 있도록 사태해결을 조속히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인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외압의 실체를 규명해내겠다고 밝혔다.

천안함프로젝트 기획·제작을 맡았던 정지영 감독은 "그냥 기자회견으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보고, 동시에 진상규명위를 발족해 (메가박스에) 면담요청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상영재개를 할 수 있도록 사태해결을 조속히 촉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외부단체라든지 보수단체라는 메가박스의 설명은 변명이라고 본다"며 "보수단체의 난동우려가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었을텐데, 이런 이유를 댄 것은 어떤 기관이나 자체 메가박스 상부에서 압력을 받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 정지영감독은 "법률자문 결과 메가박스측의 경우 압력을 받은 단체를 업무방해로 고발할 수 있으며, 우리의 경우 메가박스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다"며 "진상규명에 따른 향후 조치를 본 뒤 법적 대응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와 제작사간 회차와 상영관수 등에 대한 별도의 계약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윤철 감독은 "스크린을 (특정 영화가) 점유하는 것은 문제가 많았는데, 단순히 사상적 측면에서의 검열 뿐 아니라 독립영화 또는 다양성 소재 영화들을 영화과측에서 아무 경고(예고)도 없이 무작위로 쫓아낸다는 것은 외압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이 문제는 권리적인 면에서도 악영향을 줄 좌시할 수 없는 사태로 본다"고 비판했다.

영화인들은 황당한 문제이면서도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게 될 경우 향후 영화제작의 자율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상영재개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영화평론가협회장인 민병록 교수는 "지난 토요일(7일) 이 소식을 들은 뒤 지금도 흥분해서 떨릴 지경인데, 이 사태는 영화사상 처음있는 일일 뿐 아니라 공산주의보다도 못한 사건"이라며 자신이 최근 다녀온 중국의 영화상영문화만도 못하다고 풍자했다. 민 회장은 "얼마전 충칭 영화제에 갔는데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풍자적으로 조롱하는 내용조차 상영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천안함 (의혹을 제기한 내용의) 영화조차 상영중지된다는 것은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임창재 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영화를 내릴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으면 진즉 경찰을 불러서 관객을 보호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자꾸 윗선의 압력이 있지 않았나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반문했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는 "영화계는 표현자유를 위해 긴 시간 동안 싸우며 쟁취해왔다고 보는데, 뜻밖에도 상영중인 영화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영화가 왜 보수단체의 압력에 의해 중단됐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영화계가 정치적 압력인지, 보수단체 압력인지 규명하고 잘못된 압력을 가했다면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법을 초월해서 영화 막을 수 있다는 사례를 그냥 넘어간다면 알권리 표현자유 시장질서에도 심각한 문제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도 "시장이 커지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등 칭찬받을 준비를 하고 있던 한국영화계에 해외토픽감의 사건이 터진 것"이라며 "관객을 못만나게 한 손해 때문만이 아니라 너무나 부끄러운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문화융성 지표를 내세워 융성위원회가 구체적이고 적극적 활동을 하도록 해 큰 기대가 있었으나 정말 무지하고도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당 보수단체를 색출하고 벌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해당 단체를 우리 스스로도 찾아내고 손해본 것도 되찾아와야 한다"며 "피처럼 흐르고 있는 문화의 동맥을 자른 것이며, 죽으라는 것"이라며 "이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프로젝트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은 "성경과 경전의 다양한 수많은 해석본이 있는데 왜 천안함 문제에 대해서만 종교이상의 믿음을 강요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준익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는 "특정단체 압력에 의해 상영중단된 것이 법치국가 안에서라면 그 자체가 불합리한 것"이라며 "영화감독 모두에게 이번 사건은 '영화 기획이나 촬영 때 눈치봐야 겠구나', '특정단체나 어떤 이슈에 아주 조심스럽게 조마조마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스스로 검열하면서 영화 찍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낳게 한 사건이 됐다"고 평가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