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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완전통제? 아베 '호언장담' 자국서 역풍
게시물ID : sisa_437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10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9/09 20:54:05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japan/newsview?newsid=20130909202005993

"후쿠시마 원전사고 문제 없다"
올림픽 유치 발언 내부서도 비판
일본 국민 95% "문제 심각" 우려
동토벽 설치 등 대책도 효과 의문
"근거없는 안이한 발언" 잇단 비판


"그런 말을 해버려도 괜찮은지 모르겠다."(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현장의 30대 작업원)

"오염수 문제는 지금부터 수십년이 지나도 우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이와키시의 60대 어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도쿄에 끼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의 호언장담에 대해 <교도통신>이 9일 현장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 매섭게 비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한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후쿠시마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보증을 하겠다. 상황은 억제돼 있다. 도쿄에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어떠한 악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이후 <도쿄방송>(TBS) 인터뷰에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고, 승리할 수 있었다. 지금도 원전 전용 항구의 0.3㎢ 안에 오염수가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이런 현실 인식은 원전 오염수 사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가장 매섭게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낸 이들은 후쿠시마 인근의 어업 관계자들이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어부 요시다 히사시(62)는 "국가의 대책이 늦어버려 오염수 누출이 악화됐다. 거국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에는 위화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전 북쪽의 소마시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과 남쪽의 이와키 어협은 오염수 누출 탓에 9월부터 시작하려던 시험 조업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현장에서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 설치 작업에 한창인 인부들도 "(원전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오염수 말고도 최근 들어 원전 터 대기 중의 방사선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등 원전 주변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한 '발본적인 대책'이라고 밝힌 동토벽 설치에 대해서도 여러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변 땅을 얼려 원전 터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차단하겠다는 동토벽 설치 계획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이 기법은 터널 공사를 할 때 발생하는 유출수를 차단하려고 일시적으로 사용된 적은 있으나,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사용된 예는 없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오염수 문제에 대한 정부의 종합 대책이 나왔을 때도 일본 언론들은 기왕의 대책을 짜깁기한 수준이라며 비판적인 기조로 보도했다.

일본 국민들의 반응도 아베 총리의 호언장담과 전혀 다르다. <아사히신문>은 9일 오염수 문제에 대한 아베 정권의 대응에 관해 여론조사를 벌여 보니, 대응이 늦었다는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7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오염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매우 심각하다'(72%), '어느 정도 심각하다'(23%)를 합쳐 95%나 됐다. <원자력의 거짓말> 등의 저서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교토대학 원자로실험소의 고이데 히로아키 조교는 "(아베 총리가) 어떤 근거로 원전 사태가 통제되고 있다고 얘기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안이한 발언을 하면 나중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라고 아베 총리의 현실 인식을 매섭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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