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게임일 뿐이잔아요.
그냥 바둑일 뿐이잔아요.
그냥 축구일 뿐이잔아요.
그냥 취미일 뿐이잔아요.

바둑에 대한 공부 없이 어떻게 바둑을 즐기고 축구에 대한 공부 없이 어떻게 축구를 즐깁니까....
동네 축구에서도 룰 몰라 손으로 공잡고 뛰면 민폐인게 당연한거에요. 거기서도 대놓고 욕하고 면박주는 친구가 있을거고 다독이면서 룰을 알려주는 친구가 있겠죠.
룰을 몰라서 그런건 도덕적인 잘못이 있다고 보기엔 애매하지만 민폐가 되긴 해요.

우리편 10명이 룰을 모르고 나 혼자 안다면, 내가 그걸 감수하고 축구를 했다면 당연히 욕하는건 말이 안되죠.

웃긴게 게임하면서 공부하라고 하면 무슨 게임에 목숨 걸었냐 프로게이머 할꺼냐 비꼬면서
축구 보면서 유명 선수들 프로필, 소속, 이적, 각 리그 진행에 대해서 꿰뚫고 있는 사람 보면서  프로선수 할꺼냐고 비꼬지는 않음.
애초에 바둑같은 공부가 없으면 즐길 수 없는 취미의 경우에도 바둑 공부한다고 프로 기사할꺼냐고 하는 사람 없음.

이게 무슨 개같은 이중 잣대임? 게이머 스스로가 게임을 하류 문화 취급하면서 다른 취미에 공부하는건 이해하지만 즐기려고 하는 게임에 공부하라는건 이해할 수 없다고 함. 즐기려고 하는게 아니면 취미라고 할 수 있나?

버디 파 보기도 모르는 사람한테 공부 좀 하고 오라고 하면 프로 골퍼 될거냐고 할 기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