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17년 산 가족같은 강아지가 있슴
요즘 강아지가 관절이 아파서 잘 못걷는데 데리고 나가면 작기도 작고 겨울이라 옷입혀놔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직 애긴가보다 잘 못걷네요 이러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아니에요 할아버지에요 하면서 웃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픔..
그리고 우리집엔 또 60년생이신 매우 천진난만한 엄마가 계심
엄마는 항상 도전을 즐기시고 엄청 작은일에도 눈물흘리며 웃고 우심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맨날 밖에 다니면서 구연동화도 배우시고 클라리넷도 배우고 뭐 만들고 이런거 하시고
집에서도 연습삼매경이었던 엄마가
스마트폰을 사기시작하면서 오유에 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암튼 사건은 어제
엄마는 여느때처럼 강아지를 안고 요즘 배우기 시작한 구연동화의 소품인 똥머리띠를 쓰고
돌아다니고 계셨음
우리집은 이런거 너무 재밌어해서 집에 혼자있어도 똥머리띠 쓰고있는 경우가 허다함
올만에 집에 온 나는 올만에 사진좀 찍어볼려구 엄마한테 포즈좀 취해보라고 요청하고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강아지가 나이가 많아서 자꾸 꾸벅ㄸ꾸벅졸길래
케인 여기좀봐봐 간식먹어 이거먹어 간식~~ 이거먹어~~ 하는데
갑자기 엄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면서
뻐큐머겅ㅋㅋㅋㅋㅋ케인ㅋㅋㅋㅋ뻐큐머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살면서 단 한번도 욕을 해본적이 없다는 엄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엄마랑 저랑 강아지랑 배잡고 쓰러졌습니다.
저만 웃긴가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웃어요
에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엄마랑 강아지 사진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