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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생일이에요.
게시물ID : humordata_437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54671;
추천 : 6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2/19 21:30:25
대선 날 하필 이명박씨와 같은 날에 19번째의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제 만 18세가 되었군요. .. 전 두살 연하 후배를 좋아했습니다. 사실 평소 절친한 후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배가 생일에 시간을 비우라기에 나름 기대하며 시간을 몽땅 비웠습니다. 하지만 오늘 조조할인 영화를 보고 밥을 한 끼 먹다보니 스스로 참 부끄러웠습니다. 평소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몰랐는데 막상 반대 입장 되니 깨달았습니다. 원래 동성친구가 아닌 사람과 만났을 때 제가 거의 그 사람에게 의지하면서 다녔더라고요. 근데 막상 오늘 제가 이끌어야 하게 되었을 때 난감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쉽사리 말도 못 꺼냈고 시간이 있어도 어디 한 곳 데려갈 줄 몰랐습니다. 뭔가 해 주고는 싶었지만 뭘 해 줘야 할 지도 몰랐고 웃게 해 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랐습니다. 더구나 그 후배가 나서서 이끌어보려는 성격도 아니라서 제가 누나인지라 어떻게서든 이끌어야 했던 상황인지라 너무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후배가 요며칠 저혈압이라 계속 어지러움을 호소해서 전 일찍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픈데도 약속 지키겠다고 나온 게 고맙기도 했지만 그냥 미루지 왜 나와서 이렇게 우울하게 만드는 건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서로 평소에 이렇게 무언가를 하겠다는 목적 없이 그저 놀겠다고 나온 적이 잘 없어서 저뿐만 아니라 그 후배도 난감했을 겁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없다고 느꼈을 겁니다. 이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집에 보내고 나니 스스로 너무 우울해졌습니다. 왜 우울한지도 모르는데 그냥 우울했습니다. 학교를 타지역으로 가게 되어 거의 마음 접은 줄 알았는데 오늘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생일인데 너무너무 우울해서 울 수도 없고 너무 난감합니다. 오늘이 생일인지 실감도 안 나네요.. 오유분들이라도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 누나의 꿈 스토리를 직접 재연해 보였다는 데에서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근거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짤방은.. 예스리언니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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