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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시그널이 좋았던 점.
게시물ID : drama_43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1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5 00:37:44
한국 드라마의 미쟝센이란게 아무리 엄격하게 따져도 이쁜 축에 속하죠.

다만 문제는 이쁘기만 한다는 것이죠. PPL, 배우 소속사 압력, 작가님하의 경력 100년 장인급의 똥고집 등등 분명 이쁘게 만드는 재주는 있는데 그게 배경에 얼마나 자아알 녹아 내리느냐하고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죠.

특히 공중파가 그런데 미술세트 특히 때갈 좀 입히겠다고 작정 하고 나선 드라마의 실내 촬영분을 보자면 빛에 대한 이해도, 즉 오전 6시의 어스름한 새벽빛과 오후 5시의 저녁 해걸음의 빛 차이를 해석해 내는 걸 보곤 심히 쩔어 준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 디테일에 안 맞는 뜬금포를 볼 때면 금이 간 고려청자 보는 것 같이 참 허탈하더라고요.(중국은 당연히 논외고 빛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일본 드라마보다도 낫다고 생각할 때가 더러 있네요.)

시그널에서도 굳이 흠을 잡자면 이재한 형사로 분한 조재웅의 파트에서는 패셔너블은 커녕 일에 쩔어 사는 고참 형사의 홀애비 냄새, 쉰 냄새가 화면 너머까지 쏟아지는데 반해 2015년의 차수현 형사랑 박해영 경위의 아~주 패셔너블한 패션이 좀 옥의 티긴 합니다.

하지만 배경이라든가 무전기에 붙어 있던 스마일 스티커가 닳아서 해진 부분 등 아주 미세한 차이로 디테일을 표현하는 연출은 잘 만들었다던 국산 드라마에서도 좀 처럼 보기 힘든 점이죠.(응답하라 시리즈를 아직 안 봐서리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요 상태로 좀 더 미술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잘 쓴다면 미국처럼 아예 히어로 무비같은 판타지 계통을 촬영하더라도 무리 없이 소화 해 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당연히 공중파 말고 케이블에서요. 공중파 가버리면 이쁘기만 하고 이질감 쩔어 넘치는 화면이 튀어 나올 텐데 그 보다는 차라리 저 예산으로 머리 빡빡 굴리면서 만드는 디테일 쩌는 케이블이 낫지요.

아 쓰다 보니 SBS는 좀 덜했다는게 기억 나네요. 별에서 온 그대도 그렇고 태양의 주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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