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시장을 지나오는데 정육점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양념불고기를 오픈기념 행사 대박 세일을 하는데 

긴 생머리에 쭉쭉빵빵 나레이션 여성분이 

"오빠 이거 한번 먹어봐요 정말 맛있어~!"라고 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가녀린팔로 앞에 놓인 불고기 한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제 입가로 가져다 대는데.

어쩔수 있었겠습니까?

남자다 보니  본능적으로 한입 받아서 먹고

"음 약간 싱거워도 맛있네" 하고서는 

아가씨가 '이거 받아 먹어 놓고 안살거야?'라는 눈빛으로 저를 주시하길래 맛도 있고 

아가씨도 이쁘고 해서 사왔습니다.

사와서 집에와서 불에 구우면서 

'아 이거 아무래도 싱거울거 같은데'라고 어떻게 해야할까 스스로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간장이랑 고추장을 약간 넣고 물도 약간 넣어서 간을 맞추려고 나름 신경쓰고 

안타게 하려고 중간불로 계속 가스레인지에서 뒤집어 가면서 했습니다.

안익은부분이 계속 안익길래 계속 구웠더니 조금씩 주변 테두리 처럼 타려고 하길래 계속 물을 부어가며 끓였습니다.

결과가 저건데요. 

약간 짜고 약간 매워서 '에이 아까 그맛이 아닌데' 하면서 투정을 부리며 먹다가 

남은 부분들은 그냥 라면에 넣고 참치넣고 고추장이랑 달걀이랑 떡국떡을 넣어서 

먹어 치웠습니다.

양념불고기 어떻게 해야 맛이 있는지 알려 주실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