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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좌절 금지!!!
게시물ID : diet_43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공이
추천 : 10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4/10 17:24:01
늘 눈팅만 하던 여돼징언데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없어서 
가입해서 글을 써보네요 ㅎㅎ;; 첫 글이 징징글이라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2월 26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이번에야말로 비만에서
벗어나려고 그간 모은 돈으로 pt도 신청하고 다이어트 지식도
이것저것 알아보고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학과 특성상 시험도 많고 과제도
많고..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그게 변명거리는 되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하고 식이조절도 해서 40여일이 지난 지금 12kg를
감량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20정도는 빼야하는 돼지지만
너무 기뻤어요..오늘 아침 체중계 보고요..이대로만 하면 제가 평생 꿈 꿔왔던 일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요..

그런데 낮에..레포트를 깜빡하고 안 내서 교수님 방에 따로 제출하러
갔는데 교수님이 넌 자기관리 좀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집이 어디냐고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면 살 빠질거라고..밥 먹는 것도 줄이라고.. 옷 입는
것도 츄리닝이 뭐냐고...(맞는 옷이 없어서 츄리닝밖에 못입는데 ㅠ).물론 걱정해주셔서 하신 말일테지만 울컥했습니다.
정말 이제껏 내가 해온 노력은 뭐였던걸까하고 집 가는 길에 펑펑
울었습니다..아침마다 일찍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한시간 거리 학교까지 걸어간
것도 처음 트레이너선생님과 운동 했을 때 토 할 뻔했던 일도 전부 다 
부질없는 일이었던 것같아서요..물론 얼마를 감량했던 간에 교수님 눈엔
제가 비만으로 보이니까 그래서 몰라서 그러셨을거란 걸 알지만
심란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중국집에 배달 주문하고 스트레스 풀자는
심정으로 먹는데 예전엔 앉은 자리에서 짜장면 세그릇은 비웠는데 
이젠 한 그릇도 못먹고...같이 시킨 탕수육이랑 짬뽕이 그대로 남은 거보고 혼자
웃었습니다. 다이어트고 뭐고 그만 둘 심산으로 시켰는데  어째 되려 위로 받은
기분이 들어 다시 힘내려고 합니다. 어쩐지 내몸이 저 보고 포기 하지 말라는 것처럼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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