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은 하염없이 비만 내리고....
수경재배로 키우는 수세미는 탄저병에 걸린 듯 말라 갑니다.
아래 야한 사진 주의!!!!! 샤워씬!!!!!!!
오유자전거게 분들이 비오는 날은 자전거 세차 하는 날이라고 하셔서 저도 세차 해봤습니다.
스프라켓 청소 같은 거 할 줄 몰라서 그냥 세재로 대충 씻고 샤워기로 물 뿌리고 끝!
천천히 말려서 체인이 기름칠 좀 해주면 괜찮겠죠?
녹 안 쓸려나요?
병충해에 강한 들깨는 깻잎이 호박잎 만하게 자랍니다.
저번에 오유자전거게 분이 시장통닭 올리셔서
며칠 동안 계속 땡기더군요.
동네에 시장통닭 파는거 사러 가려니 멀어서 마트에서 삼계탕용 닭 작은 거 사왔습니다.
반 갈랐죠.
마트에 가시면 치킨 파우더 팝니다.
주방용 비닐에 닭을 통째로 넣고 치킨 파우더 넣고 주물주물 흔들흔들 뭍혀줍니다.
닭의 수분에 치킨가루가 적당히 달라 붙으면
튀깁니다.
치킨은 보통 170도 온도에서 9~10분 튀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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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양이 좀 모자라서 닭이 푹 담궈지지 않아서
중간에 한번 뒤집어서 노릇 노릇 튀겨줍니다.
쨘!
옛날식 시장통닭 완성. 튀김옷 잘 입고 제법 노릇 노릇하죠?
양념과 프라이드, 두 가지 스타일 했습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신데(87세) 누님 댁에 계시기도 하지만,
제가 모실 때도 있습니다.
단 맛을 좋아하셔서 양념통닭을 해드렸습니다.
앗 소주는 제것, 맥주는 어머니 몫.
양념치킨 양념은 인터넷이나 대형마트에 페트병에 넣어 팝니다.
이건 프라이드. 배달 닭 보다 집에서 따끈할 때 먹음 좋죠.
저희집 오셔서 한입 하실래요? ㅎㅎ
마트에서 복날 기간이라 영계 두 마리 육천 몇백원 하길래 오늘 한마리 튀겼습니다.
조카애들(사내놈 둘)이 부모를 잃어서 작은 놈(고1) 작년 까지 제가 델고 있었는데,
이제 형이 제대를 해서 같이 자취를 합니다.
제가 이 나이에 어쩌다 혼자가 되어서 밥을 직접 해야 합니다.
작년 까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밥상을 하루 몇 번씩 차려야 해서 무척 힘들었는데,
조카가 분가를 하니까 편하기는 합닏다만, 음식 할 때마다 목이 메이네요.
좀 우울한 이야기 같지만,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멘탈이 강하다는 겁니다.
조카녀석도 몇 년을 키우면서 보니 강하게 자랐습니다.
저희 집에 델고 올 때 저의 턱에 닿던 키가 이젠 180이 훨 넘었습니다...ㅋㅋ
조카 크면서 버리는 청바지 얻어 입습니다. 운동화도...ㅋㅋ
이 재미죠...^^
애한테 닭 튀겨 줄 테니까 울짐에 올래? 하니까 집에서 쉰다네요.
두 마리 중 한마리 남은 거 내일 튀겨 주겠으니 오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까칠한 차도녀라 사진 올리면 삐질까봐 드시는 모습만!
예전엔 공장 사장님 하셨던 여장부라서 그 때는 엄청 무서우셨습니다.
공장 직원들 벌벌 떨고.... 호랑이 아지매 라고 불리셨는데,
연세가 드시니 어린애가 다 되었습니다.
밤이면 무섭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ㅜㅜ
그 때문에 1박2일 장거리 라이딩 뛰고 싶은데 요즘 어머니 모시고 있어서 못 갑니다.
장마 지나면 누님댁 맡기고 장거리 좀 가고 싶네요...ㅎㅎㅎ
가기 싫다고 어린애 처럼 찔찔 울어도 안 봐줄 것임!!!!
치킨 오후 4시에 튀겨서 먹었으니 낮술은 낮술이라 정신이 없네요.
자전거는 습한 날씨에 천천히 마르고 있습니다.
내일도 비소식이 있던데, 오후에는 좀 그쳤으면 합니다.
자전거 못 타고 심심하고 해서 게시판 못 찾은 글 올리는 거 양해해주세요.
양념치킨 집에서 만드는 자세한 레서피는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