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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복지과에 일하는 친구를 둔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437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솔이
추천 : 8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2/21 18:55:47
저는 태안 군청 복지과에 일하는 친구를 둔 사람입니다. 저보고 그럼 일은 안하고 지금 이 글쓰는 이유가 뭐냐? 고 물으시면 저는 당당히 봉사활동을 하시거나 구호물품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자 하는 바 입니다. 태안에 기름 유출이 되고나서 저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신청 하고 갔죠. 진짜 가면 냄새가 코를찌릅니다. 하지만 보이는 광경들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오고가는 사람들과 쭈구려앉아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배가 고파 일을 못해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시는분... 친구는 아무말 없이 "그래도 지금 도와주는 사람들때문에 산다.. 이렇게 많이 도와줄줄 누가 알았겠어? 너도 와준게 고맙다" 이랬죠. 솔직히 그때 가슴이 찡했죠. 제가 오늘 내일 간다면서 가지도 않고.. 조금 있다가 친구를 도와서 구호물품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는데, 솔직히 눈물이 나오더군요. 왜냐하면 여기저기 구호물품이 단체에서 오거나 ○○어린이집 ○○아파트 일동 이런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낸 것들을 보면 간식과 물 , 수건 , 라면 등 말고 맨위에 글이 써져있더군요. -------------------------------- 안녕하세요? 저는 어디어디에 사는 누구누구 입니다. 제가 가면 무슨 도움이 될줄 모르고 솔직히 학생 신분이라 가기도 어렵네요. 죄송해요 하지만 이 물품은 집에서 엄마 아빠께서 보내시길래 저도 따로 보냅니다. ㅋㅋ 그래도 용돈 탈탈털고 새 수건 까지 보내니까 제가 보낸 것들을 잘쓰셔서. 도움이 되길 바래요. 꼭 힘내세요 파이팅 --------------------------------- 생각 나는건 이뿐인데 몇 글자 안되는 이 글이 진짜 눈물 빼더군요.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시키겠다고 어린애들대리고 오시는 분들은 고맙지만 아이들 건강에는 매우안좋아요. 냄새가 진짜 독해요 마스크를 쓰고 하더라도 냄새가 들어오는데... 그러면 이것만 잘 지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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