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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이 서툰 친척 동생
게시물ID : humorstory_437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포츈★
추천 : 4
조회수 : 7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8 07:39:17
Eric kim(19, 학생) 미국에서 태어남 


"지금 무슨 시간이야?"

직역 중인거냐 ㅋㅋㅋㅋ 

시간 알려주거나 뭘 해주면

"고마워요"

근데 영혼 없는 그냥 '땡큐' 임 ㅋㅋㅋㅋㅋ 

진짜로 고마울 때는

"정말 고마워요"

난 저럴때 '내 기쁨이야' 라든지
'문제 없어'라는 말을 해줘야 하나 심각해질때가 있다

5살 때는 "feet가 tired해"(업어달란 소리)나
"나 scary해"라고 하며 나의 언어세계를 흔들기도 했렀다.

자랑 좀 하자면 이 애가 작년에 하버드에 입학했다.
천재적인 면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가능했는지 많이 궁금하다.
한국나이로 6살때까지 알파벳도 쓸줄몰라서 내가 
이름쓰는 것도 가르쳐줬는데
나의 조기교육 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도둑놈 심보..ㅋㅋㅋ

천재적인 면은 없지만 괴짜같은 면은 많다

얘가 맛있다고 하는 음식은 
'싸고 양 많은 것'

옷을 고를 때도 가격을 보고 나서야 '이 옷 좋으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치약이 떨어지면 집에서 가져가거나 엄마가 사주게 만든다 ㅋㅋㅋㅋ

2주 전에는 같이 슈퍼를 갔다가 
"엄마 나 치약없어"
이모가 
"오 마이 갓. 너 그럼 그 동안 양치 어떻게 한거니?"

치약없다고 해서 사라고 했는데 안사고 버틴거다.

고등학교 때는 페트병들로 하는 과제가 있어서 
물이었나 사이다를 사고 버리기 아깝다고 꾸역꾸역
마셨다고 한다. (그 당시엔 내 동생이 미국에 있어서 전해 들었다)

이 아이는 이것저것 하고 싶어하는 게 많았다
원래 어렸을때부터 대학 입학전까지 
주구장창 피아노만 시켰는데
다른 악기가 배우고 싶어했지만 피아노와 작곡 공부 시키는데도 돈이 꽤 들어가서 시키지 않았다. 
그랬더니 자기 누나 플룻을 들고 가서 학교에서 배웠다.

나중엔 색소폰을 하고 싶어했는데 사줄 수 없다고 하니까 친구한테서 색소폰을 빌려서 또 학교에 들고 가서
배웠다고 한다. 조금 하다 말겠지 싶었는데
계속 빌려서 (라고 쓰고 가지고 왔다라고 읽는다)
6년을 쓰니 이모가 면목없어서 그 친구한테 돈주고 샀다고 한다 

이모는 색소폰 빌려준 친구를 못된놈이라며 ㅋㅋㅋ
빌려줘서 사게 만들었다고ㅋㅋ 죄없는 친구인데 ㅜㅜ

(사실 그 친구는 굉장히 잘사는 친구라고 한다.
뉴햄프셔에 정치인 연예인들의 별장 있는 곳에
이 친구네의 별장도 있는 정도) 

  
아... 이모 오셨다 
마무리 어케해야될지 모르겠다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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