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짜피 너(어짜피 내가 5살 많으니깐 너라 한다^^)는 오유 안하니깐 이 글 못볼꺼야..
이번 추석 연휴끼고 결혼 스트레스 때문에
패키지로 두달전에 예약하고 동유럽 여행가기로 했을 때
추석에는 매년 나 혼자 였으니깐
이번 유럽 여행에도 그냥 가이드 하시는 분(남자)하고 얘기나 하면서
여행 내내 보낼려고 했는데
가이드가 내 맘 알았는지
너랑 너희 부모님하고 한 조 시켜줬을 때
나 진심 기뻤다.
왜냐면 같이 갔던 20명 넘는 인원 중 여자 중에서
니가 가장 이뻤거든...
근데 가이드가 너희 가족하고 나를 붙여준거야
유럽은 3명이 같이 못잔다 해서
내가 너희 아버지랑 같이 잤잖아 그래서 싱글 차지 안물고...
그래 너희 아버지 진짜 코 많이 골더라
그래도 밤마다 이겨냈어
왜냐면 이번 여행 끝나고 돌아가서 너랑 잘되면 장인이 될 수도 있다고
그냥 낙관적으로 생각했나봐...
그리고 무조건 너희 부모님하고 너에게 붙어다녔어
여행기간 내내 한순간도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그리고 나 진짜 너희 부모님한테 잘할려고 노력했어
다른 조원들이 우리 4명을 가족 같다 했잖아
나 진짜 기뻤거든..표현은 안했지만
아마 이거 보면 우리 부모님 정말 섭섭해 하실꺼야..
나 평소에 우리 부모님 한테 그렇게 안하거든..
그리고 미안해 너 허락없이 니 사진 몰래 몇 장 찍었다.
지금도 그 사진 보면 조금은 설레...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날 밤에
어머니하고 니가 내 옷차림 지적했잖아
너무 캐릭터 들어간 티셔츠랑 후디티만 입고 다닌다고...
그리고 내 나이가 됐으면 셔츠랑 면바지 입고 다녀야 한다고
그 때는 그냥 네 라고 대답했는데 나 솔직히 셔츠랑 면바지 스타일 싫어해
평소에도 양복 입고 다니는데 지겨웠고 노티 날까봐 그런 스타일 안 입거든...
인청공항 와서 전화번호 달라니깐 조금 찡그리더라
그래도 주니깐 기분 좋았어
그런데 그날 문자도 씹고
너희 가족 찍은 사진 파일 오늘 보내고
또 문자 날렸는데 답이 없더라..
오늘 확 부산 내려갈라 했어
아니 마음은 니가 있는 부산에 가 있어
나 비록 서울에 있지만...
나 접어야 하니? 진짜 나 맘에 안들어?
너 때문에 오늘 하루 니 얼굴이 내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나 진짜 잘할 수 있는데...이번에 진짜 너는 내 운명 같았거든..
지금이라도 댓글로 니가 아니야 나도 오빠 좋아해 했음 좋겠다...
오유 몇 년 했더니 나도 안 생겨요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