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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연합의 진실.txt
게시물ID : humorbest_437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바바
추천 : 82
조회수 : 15733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06 23:04: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06 19:57:52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societyothers/view.html?photoid=2831&newsid=20120127170011341&p=hani



200여명 '어르신' 모인 어버이연합 방문해 안보강연 들어보니
"애국심 때문에 온다" 강조하지만 '외로움·고민' 달래려는 노인도 많아



종묘공원에 나오는 노인 대다수가 그렇듯, 어버이연합 회원들 역시 애국심 이전에 저마다 삶의 어떤 부분에서 결핍을 느낀다는 사실을 공유한다. 가장 큰 결핍은 적적함과 경제적 곤궁함이다. <한겨레>가 지난 19일 어버이연합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3%)은 혼자 지내거나 자녀들과 떨어져 배우자와 단둘이 산다고 응답했다. 한달 평균 수입을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72.8%) 응답자가 30만원 미만이라고 대답했다. 



각종 수당이나 용돈을 포함해도 한달에 10만원을 벌거나 받지 못한다는 노인도 29.4%에 달했다. 현재의 생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많았다.(77.0%) 마지막으로 어버이연합 강연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애국심을 나타내기 위해' 참석한다는 응답(68%)이 더 많았지만, 세명 가운데 한 명꼴(32%)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혹은 '우리 세대가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규일 지부장은 "어버이연합을 찾는 기본적 목적은 애국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도 "노인들이 모여 외로움과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도 어버이연합의 주요 기능"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대화 상대가 있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있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간 사람 등 별별 사람이 다 와. 여기 오면 그래도 회장이나 고문님이 있으니까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이야기라도 들어주잖아. 의지가 되니 오는 거지."

어버이연합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라면)도 경제력 없는 노인 회원에게는 힘이 된다. "돈도 없는데 80세, 90세 된 사람들이 무슨 낙이 있어. 동네 경로당을 가도 돈을 쓴다구. 노인들이 모이면 화투를 치고 점심을 같이 먹는데 그렇게 하려면 하루에 돈 만원은 써야 하고, 안 그러면 경로당에서도 '왕따'를 당해. 2~3년 전부터 친구 소개로 여기 와봤는데 돈 쓸 일도 없고 좋아. 소일거리 없는 사람끼리 모여서 흉허물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여기만 오면 얼굴이 피는 것 같아."(김아무개씨·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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