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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과 조선일보의 공방, 그 배경은?....
게시물ID : sisa_437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타선생
추천 : 17
조회수 : 68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9/12 05:21:35
 
오보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의도를 가진 조작은 용서받기 힘들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조선일보가 검찰총장 채동욱에 대한 혼외자식 의혹보도를 특종이랍시고 기사화 한 후, 여론은 대체적으로 조선일보의 손을 들어주는 듯 보였습니다. 오늘 날 조중동은 물론이고 종편의 막가파식 보도행태는 우선 여론몰이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때때로 날조, 조작하거나 사실관계 확인 조차 하지 않은 채, 의혹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곤 했으니, 그들이 의도한대로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오보든, 의도된 기획기사든 그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언론의 사명" 따위는 거추장스러운 거적대기로 전락했고, 그들의 펜촉은 권력에 의해 무뎌져 버렸기 때문이겠죠. 언론에게 주어진 일차적 사명은 이해관계가 다른 두 당사자나 권력 사이에 서서 누가 옳은지에 대해 심판의 입장이 아니라 그 이해관계 속으로 뚫고 들어가 그 둘 모두다 말하지 않는 진실을 건져 올리는 것이 주된 본분이라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 그러한 언론은 이미 오래 전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악의적 기사로 반목과 불신, 혼란을 초래하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루게 하는가 하면, 왜곡된 편파 보도로 타협의 여지마저 가차없이 도려내기에 이르니 그들에게 "언론" 이란 수사가 과연 어울리기나 한 것인지 종종 회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집단의 바른 판단은 개인의 오판 덕에 발전한다고도 합니다. 오세훈의 뻘짓 덕에 서울 시민들은 바른 시장을 뽑을 수도 있었고, 이명박의 삽질 덕에 한국인들은 배부른 돼지로 사는 것에 대한 자성의 기회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는 그 결과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니, 이는 국가정보기관과 집권당이 공모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의 참정권을 유린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것은 물론이요, 민주주의마저 부정하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희미하게나마 그 실체가 드러나자 수세에 몰린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가당치도 않은 궤변으로 일관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급기야 가담자들의 입을 틀어 막는 추태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들의 다급함은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새누리당과 경찰과의 커넥션, 대선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국정원의 명백한 정황 증거, 경찰의 허위발표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추궁, (사실 이 부분은 아직 긴가민가 입니다) 그들의 광범위한 부정은 결국 증거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을 터, 그들의 용렬한 수작은 검찰을 향한 알력과 겁박, 그리고 검찰 총장 흔들기라는 자충수를 두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진실은 덮을 수도, 가릴 수도 없다는 진리를 외면한 채 말입니다...
 
  
                                                      SBS  김성준 앵커의 트윗 중에서
 
그렇다면 제아무리 무소불위의 위치에 있는 조선일보라 하더라도 "혼외아들" 이라는 파격적 내용으로 현직 검찰총장 흔들기를 독단적으로 감행할 수 있을까요? 기사에서 거론하고 있는 당사자의 증언이나 물증도 확보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이 천부의 결론은 "천만에" 입니다. 믿는 구석이 없고서야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지요. 그런 단정적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근거란 걸 보면 고작 학적부에 기재한 부친 이름과 주변 소문이 전부입니다. 당사자 확인도 안 하고 1면에 올렸고, 정말 이것 밖에 근거가 없었다면 기자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보도이며,  결국 그 배경에는 정보를 흘리는 국정원이 도사리고 있고, 새누리당의 회유와 타협이란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 억울하면 입증하라는 조선일보, 아전인수인가 몽니인가?... 
 
굳이 고백한다면 채동욱 총장의 스캔들의 진위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추악한 먹이 사슬이 개탄스럽고,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동지도 짓밟는 파렴치함에 치가 떨릴 뿐입니다. 그런 작자들이 무리지어 민주주의를 주창한다니 가증스럽고, 그들의 숙주였던 박근혜씨가 대통합을 운운한다니 더더욱 기막힐 따름이지요. 그동안 검찰의 작태를 되짚어 보면 선뜻 동정이 가지는 않습니다만 새누리당과 국정원, 그리고 조선일보의 검찰흔들기를 보며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철면피였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채동욱과 조선일보의 공방,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결국 권력과 언론에 무릎꿇고 불편한 진실과 타협하는 검찰로 남을 것인지, 진실을 파헤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는 오롯이 검찰의 몫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찌라시의 한귀퉁이에 "정정보도" 라는 기사보다 조선일보 일면 전체를 할애한 "바로잡습니다" 를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혹자는 채동욱의 필패라 하지만 이 천부는 채동욱 총장이 조선일보의 오만불손에 단죄를 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대한민국 검찰에게 요구합니다...
나라의 근간을 송두리채 흔든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명백한 내란입니다. 그 실체를 밝혀 단죄하는 것은 당신들의 본분입니다. 그동안 권력의 주구로 전락한 검찰의 행태에 분노하고 비난해 왔습니다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부질없는 소망인지 알면서도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민중들의 간곡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십시요.
자신의 법복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검찰, 국민들이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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