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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거부로 부모가 아이를 죽였다고?그 진실은.....
게시물ID : bestofbest_43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파란
추천 : 216
조회수 : 25147회
댓글수 : 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2/15 00:07: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14 13:39:28
수혈 거부로 아이가 죽었다고? 진실은…

한겨레 | 입력 2010.12.14 12:40
 



[한겨레] '부모의 수혈거부로 영아가 사망했다'...고 언론에선 떠들고 있다. 어떤 매체들에선 심지어 부모에게 '사법적 처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흥분한 누리꾼들은 이런 놈들도 인두껍을 쓴 인간이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수혈을 금기하는 '그' 종교를 믿는 부부는 자신들의 아이를 잃은 슬픔에 더해 '광신적 사이비 아기 살인자'가 됐다.

그런데 정말 그 아이는 수혈을 안 받아서 죽은 것인가?

교리 논란은 빼고 팩트만 보자

〈한겨레〉 기사를 보면 사망 원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성 쇼크'였다. 부부의 대리인인 변호사도 "아이가 병원을 옮길 무렵 복수가 차 있어 장 치료가 우선이었고, 사망 원인도 심장 수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아이는 수술과 상관없이 죽었다. 수혈이나 무혈이냐를 떠나, '다른 장기' 의 문제로 죽었다는 것이다.

여러 정황을 살펴 보면 아이는 심장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들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채 태어났고, 이후 계속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그 때문에 아이가 처음 입원해 있었던 현대아산병원에서도 심장 수술 날짜는 50일 이후에나 잡혀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예정 수술 날짜보다 훨씬 앞선 지난 10월29일 죽었다. 그리고 언론은 수술 날짜도 아직 되지 않은 아이를 '수혈 거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수혈을 거부했다, 그리고 아이가 죽었다' 여기까지는 팩트다. 그러나 '수혈을 거부해서 아이가 죽었다'는 것은 기자의 소설이다.

부모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부부는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의 심장 기형을 알고 있었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통원을 반복했다. 수혈은 거부하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 환자가 무수혈 치료를 원할 때, 병원의 시설이 부족하면 즉시 전문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김호 블로그 참조 http://blog.naver.com/ahddnwhtpqzl?Redirect=Log & logNo=120119992111)

한국에서도 무수혈 수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다. 실제로 나중에 아이를 옮긴 서울대병원에서는 2.8kg의 영아에게 무수혈로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한 적이 있다. (참고 기사. 김웅한 교수팀, 2.8kg 신생아 무수혈 심장 수술 성공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k2009070615032825442)

부부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아이는 심장이 아닌 '다른'문제로 죽고 말았다.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

이 부부가 아이를 '지워' 버렸다면 어땠을까? 뱃속의 아이가 기형이라고 하면 많은 부모들은 낙태를 생각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10명중 6명은 '태아에 심장기형이 있으면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한다. (참고 기사 : 10명 중 6명 '태아 심장기형 있으면 낙태' http://www.ytn.co.kr/_ln/0103_201007121758079709)

수만, 수십만의 낙태가 행해지는 이 나라에서, 이 부부도 조용히 아이를 없앴다면 아무일 없이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부는 심장 기형을 가진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안타깝게도 아이는 엄마 아빠와 이별하고 말았다.

종교적 신념과 생명권의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신념을 적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더욱더 복잡한 문제다.

그러나 지금 가장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은 '살인자'로 불리고 있는, 이 엄마 아빠다.




애초에 그렇게 쓴 기자가 개새퀴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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