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얘기하다가 남친이 예전에 전여친이랑 공주풍 카페갔단 얘기가 나왔어요 나랑은 자판기 커피만 밥도 학교 앞 식당들 술 한잔 할 땐 학교 앞 싼 술집이나 싼 고기집 치킨집.. 카페를 가도 싼 데... 이제 20대 후반인데 아직 둘다 공부하는 입장이라 돈 많이 없지만 가끔씩은 나도 좋은데 가고 싶은데 분위기 좋고 이쁜 데 가고 싶은데.. 부담주기 싫어 그런 데 가자 소리 못했지만 가끔은 나도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마시고 좋은 데 가고 싶은데.... 만원도 안하는 반지 받고 물론 좋았지만 전여친이랑은 좋은 데도 가고 했던 거 같아 마음이 복잡하네요
지금 남친만 그랬던게 아니에요 늘 그랬어요 늘 싼 데 가서 싼 거 먹고 싼 거 마시고 가끔 남들 가는 보통 가격대의 가게나 가고 나 돈 없지도 않은데 집도 잘 사는 편이고 용돈도 많이 받아서 돈 오히려 항상 내가 많이 냈는데 왜 난 싼 걸로 만족하는 여자로 보이는건지. 자판기 커피같은 인생이네요
상대방이 가난했던 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양주먹고 스키 탈 돈은 있어도 나랑 조금 좋은 이쁜 카페가는게 돈이 아까운건지 부담주기 싫어서 싸고 더럽고 허름한 가게라도 좋다고 맛있으면 된다고 했던게 문제였을까요 우리 부모님 나 이렇게 연애하는 거 알면 많이 속상하실텐데... 괜히 야밤에 서러워 울고있네요 ㅎㅎ
나도 가끔 한번은... 비싼 데 아니더라도 분위기 좋은 데 가고싶고 싸구려 소리 안나올만한 선물 받아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