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똥 누고 있었는데...
누군가 옆칸의 문을 거칠게 열고는 허겁지겁 앉는 소리가 들렸다.
"ㅋㅋ 급했나보네."
나는 다시 모든 의식을 하복부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옆 자리에서 들리는 거친 숨소리에 도저히 집중할 수 가 없었다.
"하악! 허흐흑... 흐흑...휴....."
'미친 화장실에서 똥사면서 운기조식하나?!'
"하흫그긓.... 허하그하응..."
'...... ㅋㅋ 운기조식 계속하네 ㅋㅋㅋㅋ"
그렇게 수분이 흘렀고 전화 벨소리와 함께 옆자리 사람은 밖으로 뛰어 나갔다.
"예. 지금 화장실에 있습니다."
"예."
"이런 걸 어떻게 하셨어요? 흐흑 제가 너무 못 하나봐요."
"예..."
"아무것도 모르고 하려다보니 정말 막....막하고...흐긓"
"예..."
듣고보니 신입사원이 제안서인지 보고서인지를 만들다 모지게 혼난 듯 싶었다.
불연듯 속으로 웃으며 욕한게 미안해서 따숩은 커피라도 한잔 쥐어주고 싶어졌다.
하지만 똥이 끊어지지 않아서 그냥 앉아 있었다.
to 누군지 모를 신입사원에게 '원래 그런거야. 기운내렴. 힘들면 옆에있는 선배 잘 써먹어.'
세상은 서로 서로 빗지고 기대고 사는 거란다.
여친 소개시켜 주면 내가 초고속 코스로 육성해주마. 알지? 주말에는 경험치 두배~!
오늘의 교훈
1. 화장실에서는 누군가 듣고 있을지 모르니말조심 해야한다.
2. 채소를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