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VOTE, NO KISS 지난 지방선거때 전개 되었던 투표독려 캠패인이다. 진알시를 기점으로 삼국카페(소울드레서, 쌍화차코코아, 화장발)에서도 적극 참여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위는 그 홍보 사진들이다. 이 홍보사진들이 마초적이지도, 선정적이지도 않다면 할말 없다. 하지만, 발칙하고 즐거운 투표독려 운동을 위하여 '성적' 이미지를 유쾌하게 이용했다. 투표 독려 티셔츠 판매를 위해 모델이 입고 있는 사진 또한 보자. 이른바 하의실종 패션이다. 이정도면 '여성'의 '성'을 희화하고 상품화 하고 있는것에 분노해야 하는건가? 마지막 사진은 인증샷 놀이의 한 예시이다. 인증샷 찍는 요령이 '얼굴 일부를 가리고, 진한 화장으로 최대한 섹시하게' 란다. 대놓고 투표독려를 위해서 여성성을 팔란다. 응? 이번 성명서를 내놓은 삼국카페에서? 그렇다. 그랬다. 이 투표독려 운동의 원조는 미국의 '보터가즘'이라고 할 수 있다. (vote투표+orgasm성적쾌락)
http://www.votergasm.org No Vote, No Sex!를 슬로건으로 투표를 안한 사람과 일주일간 섹스를 안하면 '시티즌' 투표 한 사람과 섹스하면 '애국자'라고 독려 했단다. 당연히도 투표율 상승을 두려워 하는 극우파 의원들은 이들을 '매춘부'라고 맹비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패인을 전개한 2004 미 대선은 1968년 이래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자, 이쯤 되면 뭔가 감이 오지 않는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의 성적 매력을 사회적 정치적 메세지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여성성의 매력은 과시하거나 즐겨서는 안되는 신성 불가침 영역이 아니다. 우리가 걱정하고 배척해야 할 성의 대상화는 그것이 '힘'에 의해서 강제 될때이다. 그 힘이 권력이든 돈이든 말이다. 간접적이 아닌 직접적인 위압에 의한 것 말이다. 하지만, 자발적 캠패인에서는 그것을 내세우는 사람, 향유하는 사람 모두 강제로 착취하지 않는다. '점잖치 못하게!'라고 비난 받을 수 있을지언정 폭압은 없는것이다. 제발, 손끝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손끝의 소모적 논쟁을 즐기는게 변태가 아니라면, 성명서는 '도가니' 사건이나,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국회의원, 또는 거대자본을 향해 해주시기 바란다. 아... 삼국카페의 활동력, 발칙한 열정을 존경해 마지 않았는데... 부족하게도 마초에 지나지 않는 본인부터 삼국카페에 대한 지지를 내려 놓아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