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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 (노부금
게시물ID : humorbest_438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쟁이a
추천 : 48
조회수 : 813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08 07:08: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08 02:36:54
여친이 음슴이지만 난 음슴채 안쓰겠음.

아버지 친구분께서 사냥개로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 "포인터"라는 개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 사냥할때만 데리고 다니고, 그 외에는 산에 묶어두고
밥도 안주고 물도 안주고... 살찌면 못뛰어다닌다고..
그렇게 학대당하던 놈입니다.. 얘 데릴러 갔을때도..
물통에 있던 물은 언제 줬는지 모를만큼 깡깡 얼어있었고..
밥통또한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할만큼 굶주려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금방 죽을 것 같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니까 쩔뚝이는 다리로 도망치더라구요..
아버지 친구분께서는 데리고 갈라면 데리고가라.. 죽으면 그냥
옆에(산) 묻어뿌지 뭐.... 이런 태도였습니다..(전화통화)
 
그래서 어찌어찌 안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정말 뼈랑 가죽밖에
없더라구요..(사진참조) 그래서 바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서.. 얘 살릴 수
있는가, 물어봤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다행히 크게 나쁜데는 
없는데.. 영양실조가 심각하다고 하셨습니다.. 영양주사(?)한대
맞추고 영양재 한봇다리 사들고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처방해주신 약과 함께)
집이 쫍아 터져서 맘껏 뛰놀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을
정도면 되면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ㅎㅎ
지금은 걷지도 못하네요.. 뒷다리 질질 끌고 다닙니다..
보기 참 안쓰러워요.. 주인 아저씨는 아버지 말로는 하도 잘쳐먹어서 배도 뚱뚱하고 얼굴에 기름이 좔좔 흐른다는데..하면서 혀를
차십니다.. 에혀.. 나쁜 사람..;;
 
어쨋든 이놈은 새주인 잘만나서 호강합니다..
새 주인은 짜장면시켜서 먹고 있는데..
얘는 오리 푸욱 고아서 국물에 사료 비벼서 먹입니다..
어머니한테 가서 재롱부리고 간식얻어먹고..
나 컴퓨터하는데 옆에와서 내 귀마개 물어뜯다 자빠져 자네요

이눔시키..ㅋㅋ 이눔 머리도 좋습니다.. 온지 이제 한 사흘?됐는데
똥은 변기옆에 싸고 오줌은 ..즈그집에 싸더라구요..ㅋㅋ
여기저기 안싸서 다행입니다..ㅋㅋ 주인자는 침대에는 올라가지도
않고... 쇼파에 앉아있으면 손에 머리 비비면서 쓰담쓰담해달랩니다.. 
에혀.. 이 이쁘고 어린놈이 그 산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먹을 것도 없고 마실것도 없고.. 춥고..어둡고..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
이눔시키 지금 지 글쓰는지도 모르고 옆에서 내 다리베개배고
자고있네요.. 감히 누구다리를.... ㅋ,.ㅋ

여러분~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

출처- 내 싸이월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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