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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대한걱정? 10년전의 인터넷 반미주의자들을 추억하며.
게시물ID : sisa_346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우렐리우스
추천 : 11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1/10 23:44:59

일베에 대한 걱정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일베가 사람들을 현혹하고,

여론을 주도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들.

 

하지만 그렇게 공감되지는 않습니다.

 

 

과거 10여년전(2000년대 초반),

당시의 인터넷은 '반미'구호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정치나 시사게시판에 기웃거려도,

99%의 글과 자료는 모두 모두 반미자료였습니다.

현재는 보수와 진보로 나눠져 있기라도 하지만,

당시에는 거의 99% 이상이 반미였죠.

 

미국 성조기를 이상하게 합성하고,

미국 부시대통령을 이상하게 합성하고,

BGM은 항상 'Fucking U.S.A' 였죠.

 

그리고 당시 인터넷유저들은 이러한것에 공감했고, 또 열광했죠.

 

특히 당시에는,

반미에대한 '반대 목소리'는 거의 없는...거의 일방적인 여론이 형성되었었고요 ㅎㅎ

 

따라서 지금의 논리대로 대입한다면,

현재 20~30대들은(2000년대 초반 인터넷을 주로 썼던 10~20대)

대부분이 '반미주의자'가 되있어야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ㅎㅎ

 

현재의 20~30대들은 반미주의자들로 넘쳐나나요? ㅎㅎ

 

 

 

일베의 성장은 '자극성'에 있습니다.

 

아마 처음은 건전한 보수사이트로 시작되었다가,

어느순간 박정희를 찬양하게되고,

박정희를 찬양하니 전두환도 찬양하게되고,

전주환도 찬양하니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 되어버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 되어버리니 전라도는 빨갱이 소굴이되고,

전라도는 빨갱이 소굴이되니 김대중과 노무현도 빨갱이가되고,

김대중과 노무현이 빨갱이가되니 무차별적으로 합성사진과 조롱을하게되고,

.

.

.

.

 

일베사람들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저러한 "자극성"은 논의 확대와 공감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포탈사이트나 오유시사게에 보이는 대부분 일베사람들의 행동은

전혀 '진지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들은 설득의 목적으로도,

공감대 형성의 목적으로도 온게아닌 그들에게는 단순한 유희이자 게임일뿐이고,

 

저러한 행동들은 거부감만을 필연적으로 일으킬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도,

현재 어딜가나 '일베'라는것에대해 사람들은 극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고요.

 

 

 

 

일베를 열심히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당신들의 행동은

당신들이 지극히 싫어하는 "10년전의 인터넷 반미주의자"들과 섬뜩하리만큼 똑같습니다.

 

인터넷 반미주의자들도 처음엔 건전하게 시작했죠.

 

미국 부시행정부의 패권주의에대해 건전한 비판으로 시작하다가,

 

어느순간 대한민국 인터넷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부시대통령은 원숭이가 되어 있었고,

어느순간 대한민국 인터넷에 (별다른 이유없이) 성조기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으며,

어느순간 대한민국 인터넷에는 (별다른 이유없이) 'Fucking USA'만이 울려펴지고 있었죠.

 

하지만....

 

다시 어느순간 '반미'는 공감대를 잃고 비난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인터넷 어디를 돌아다니더라도 반미구호는 전혀 찾아볼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변해버린 반미구호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나타나게했으니깐요.

 

정치에서도,

"공포정치"는 짧은 순간에 사람들을 휘어잡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강력한 자극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다가오거든요.

 

아마 일베도,

그러한 자극성이 사람들을 모으는데,

특히 10대애들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빠르고 쉽게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게하기도하죠.

그래서 항상 공포정치는 오래가지못해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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