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베蟲들의 문제가 단순히 일베만의 문제일까?
게시물ID : sisa_346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5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1/11 00:56:34


내 생각을 말하자면, 일베蟲들의 ㅄ같은 레퍼토리는 비단 일베만의 문제가 아니다. 좁게는 그들이 보이는 혐오스런 래디컬은 좌파들이 조직을 못해서이고, 또 다른 면에서는 친노가 보였던 행보 - 자유주의적 문법이 일종의 전체주의로 전환된 것 - 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그들이 보이는 문제의 근본은 사실 자유주의와 전체주의 사이의 모호한 경계선상인 것인데, 이 문제를 보다 깊게 천착해야 한다.


사실 운동이 거의 사그러든 지금, 좌파들이 고민해야 할 건 새로운 조직론과 운동론에 대한 구상이다. 그런데 일베蟲에 대한 어떤 혐오감만을 드러내는 한 편 그들로부터 보이는 어떤 모순들을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는 거의 미미하다. 단지 일베 ㅄ만 외치고 저들끼리 앉아서 구닥다리 조직론만을 떠들고 있을 뿐...


우리가 전체주의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했던가? 혹은, 파시즘에 대해 어떤 대응과 고민을 했는가?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 권위주의적 독재에 항거하는 노력은 있었을진 몰라도, 독재의 반대편에 민주주의를 세팅하고 그 "민주주의" 자체만을 신성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구 386 찌끄러기들이 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향하는 걸 우린 수도 없이 봐왔다. 


이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이것을 위협하는 전체주의와 파시즘에 대한 논의의 형성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 시발점을 일베蟲들이 보이는 모순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드러나는 전체주의와 파시즘은 스스로를 자유주의로 색칠하고 있지 않은가? 뉴데일리같은 뉴라이트 계열 ㅄ들을 보면, 스스로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자처한다. 스스로를 자유주의로 포장하는 역겨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나같은 활동가 좌파와 더불어, 이론 좌파들을 포함한 범 좌파들이 여기에 침묵한다면 스스로의 존재 의미 자체를 퇴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