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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디자인 작업때문에 고민하시분 보세요
게시물ID : gomin_540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ener
추천 : 4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1/11 06:00:21

디자인과 신입생으로 보이는 어떤분이 남들보다 시간도 많이 투자하는데 디자인 결과물이 좋게 나오지 않고, 학교 성적도 좋지않다는 고민글을 올려서 그 글을 보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댓글을 작성하였는데 원 글을 지우셔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아래 내용 입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글을 발견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싶어 댓글하나 달고 갑니다. 글을 쓰기 전에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오유에 저보다 디자이너 경력이 오래된  선배님도 많이 계실텐데, 제가 공부하며 느낀 것과 앞으로 이러한 것을 보강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댓글을 다니 마음에 언짢은 부분이 있더라도 귀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현재 한국나이로 29살이구요~  2011년에 faculty of industrial design , 멀티미디어쪽 관련한 세부전공 학사를 마치고 1년정도 서울 모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 및 영상제작 관련 업무를 하며 부업으로 프리랜서(CI 부터 패키지까지 전반적인 브랜드아이덴티티작업)를 실무로 한 현장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유럽에서 interface culture(예술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상용화 된 혹은 상용화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활용, 개발하여 문화, 사회 적 현상, 이슈를 인터페이스와 접목하여 개발하고 연구하는 전공) 석사중에 있습니다.  좀더 팩트를 부여하고자 간략히 제 소개를 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보아 이제 학부 1학년 과정이 끝나가는 것 같은데 맞는지요?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봤을때, 힘든 입시미술 과정을 거쳐 이제 드디어 디자이너가 하는 멋드러진 작업을 할수있겠네 하며 

부푼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해보니 막상 다루는 것은 기초 조형수업이고 디자이너에게 별도움도 안되는 것 같아 보이고 쓸데없어 보이는 따분한 디자인 이론, 미술 관련한 역사를 다뤘을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좀 바뀌었나 모르겠으나 대부분 상이할것이라 봅니다. 


각설하고, 본문중에 정말 디자인적 타고난 재능이 있나요 하며 재능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제가 여지껏 봐온 제 주위의 동료들이나 학부때 동기들보면 1,2학년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다 같은 입시미술 과정을 거쳐왔고 이제 갓 입학했는데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간혹 컬러감이 뛰어난 친구들도 있는데 이러한 친구들 역시나 다른이들에 비해 미술에 입문한 기간이 길거나 어릴때부터 패션, 디자인 부분에 관심이 많아 눈에 익혀져 있을 뿐입니다. 재능이라고 보이는 이런 것이 후천적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충분히 트레이닝으로 커버 가능한 부분입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텐데요.

가장 쉬운 방법이 디자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이 되겠네요. 저같은 경우에 컬러감이 좋은 작업물 같은 경우에 

포토샵으로 해당 이미지를 불러 일일이 컬러를 픽업하여 따로 팔레트로 지정하여 저의 작품에 반영해보는 식으로 훈련해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작업물에 사용된 해당 컬러를 따로 게시해놓은 디자인 사이트도 있더군요. 뭐 어쨌든 많이 보고 따라해보는게 가장 쉽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사이트의 작업물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한다던가 아이디어를 그대로 도용하는 것입니다. 교수나 동료들이 카피한 작품을 모른다는 가정하에 물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나중에 자신의 철학은 하나도 없는 빈 껍데기가 될 뿐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카피가 다른사람이 만들어낸 창작물의 아이디어나 표현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끼워맞추기하는 것 밖에 되지않습니다.

반드시 작품을 보고 느낀 영감을 재가공하여 자신의 철학에 빗대어 변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메쏘드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또다른 방법 역시 경험입니다. 연애에서 부터 여행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것들이 디자이너에겐 큰 영감이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하는 일이 어떠한 현상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작업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작업하기 위해선 현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다수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의 발견과 경험을 생각하지 않고 재정립하지 않는 것은 (저의 경우에 이러한 과정을 reinterpretation 이라고 합니다) 10%만 얻고 흘러보내는 것이기때문에 왜? 어떻게? 를 끊이 없이 되내이며 공상하여야 한다 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들이 보기에 다소 엉뚱하다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나중에 재미있는 작업을 만들어 낼 수 있더군요. 직접적인 경험이 힘들때는 디자인, 인문학 관련 서적을 보시는게 좋을텐데요. 우선 제가 기억하기에는 돈 노만(ux의 할아버지) 하라켄야(무인양행) 이분들의 책이 굉장히 인상깊었네요. 반드시 보셨음 합니다. 이노디자인의 김영세씨 책도 좋다고 하던데 저는 안봤습니다; 전에 작업한적이 있는데 잘 안도와주셔서.. 


덧붙여 디자인은 융합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예술적 베이스 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기초 수학, 과학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하셔야 합니다.

디자인이 문화, 사회를 밀접하게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의 기본적인 베이스인 특히나 서양의 철학에 대해 아셔야 하고 이부분을 공부하시다보면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메쏘드를 배울수 있다봅니다. 또한 컨셉츄얼한 디자인을 개발해내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이 필요한데 material에 대한 지식과 시스템의 구동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기초 수학, 화학, 물리에 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현재까지 공부하며 또한 현재 공부하고 있는 느낀 저만의 관점이며 궁금한점이 있으신분들은 답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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