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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되가서 불안해요
게시물ID : love_43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캐쉬키
추천 : 2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8/22 12:22:23
두달전에 시험 보러 간 타지에서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짧지만 같이 보냈던 그 한시간 반 동안 엄청난 끌림을 느껴서 같이 잘 한번 만나보기로 했어요

둘 다 지난 연애에 지쳐서 일년 넘게 싱글로 있었던데다 사랑을 더이상 믿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만난 인연이 엄청 빠르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번져서 장거리지만 서로 잘 해보려고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둘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27&30) 미래 계획과 직장에서도 안정적인 길로 가고 있어서 가볍게 만나는 건 아니에요

외국이라 차타고 7시간 거리지만 두달 동안 중간지점에서 한번 만나고 제가 그쪽으로 가서 지지난 주 주말 같이 보내고 그분이 지난 주말에 오셔서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다다음주랑 9월 말에는 제가 운전해서 갈 생각이에요

엊그제 같이 이야기 하는데 나온 이야기가
"너무 잘 되어 가는것 같아서 불안해. 왜 아직까지 논쟁이나 싸움이 없지?" 였어요
둘 다 서로 고집이 쎈 타입인데다 같이 주말을 보내면 정말 화장실 갈 때 빼 놓고는 떨어지지 않는데 아직까지 정말 아주 잘 되가고 있어요 

마지막 문제는 누가 이사를 올것인가 아니면 둘다 제3지역으로 옮길 것인가 인데 둘 다 이직을 준비하는 중이라 쉽게 어디로 가자 라는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어요

아무튼 너무 갑자기 찾아온 인연,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치만 너무 걸림돌 없이 잘 되어가니까 불안하기도 해요 
만난지 얼마 안 되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지난 연애들 처럼 갑자기 끝내질까봐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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