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검찰총장의 사실상 파면으로 인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수사의 종결(로 예상된다)은
사실상 87년 체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언론, 검찰, 법원은 장악 당했고
선거는 조작되었고
공약은 파기되었고
역사는 더럽혀졌으며
우리의 세금은 그들의 주머니에 차곡차곡 쌓여
정권을 유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일베의 뒤를 국정원이 봐주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 경악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숨죽인채 자기 안위만 걱정하고
정치인들은 쫄아서 분연히 일어나시는 분 하나 없고
언론인들은 썩어서 ... 그들의 똥꼬를 빨아주거나 화낼만한 뉴스를 거르느라 정신없고
노동자들은 너무 분화되어 하나의 응집된 힘을 모을 수 없고
학생들은 정치보다는 본인의 미래가 중요하고
나는 출산을 앞둔 와이프와 해외출장 때문에 ... 무언가를 할 여유가 없다.
대립점은 분명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힘의 우위가 너무 분명하다.
촛불만 들고 앉아 있기에는 힘이 빠진다.
2012년 체제의 특징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눈치를 보거나 조심하지 않는다.
대놓고
병신 같은 말과 행동을 하는데
그들이 승리한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이런 것은 더이상 정치도 아니고 정부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 전략으로 재집권했기 때문이다.
일베와 인터넷 여론 조작은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게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그들이 하는 표현을 봐라. )
개표를 조작한 성공경험이 있고
여론조사 조작은 계속되고 있고
조중동과 방송은 완전히 그들 손에 있고
그러면 실제 인터넷에서 그들의 지지자가 많은 것처럼 보여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선거 결과와 여론 조사 결과가 실제인 것처럼 보이기 위한 '허장성세'
그게 핵심이다.
즉 실제 표심과 가공된 표심의 극명한 오차가 인터넷에서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
일베와 인터넷 조작의 궁극적 목적이다.
따라서 그들은 가장 중요한 성공 작전을 계속 실행해서 영구 집권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파고드는 채검찰 총장을 무리해가며 잘라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2012년 체제의 탄생과 유지의 핵심은 '모든 것의 조작' 이며
완전히 장악되기 힘든 인터넷 환경의 특성상 국정원은 그들의 조작을 은폐, 축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무리하게 채총창을 잘라낸 것은
국정원 관련 의혹 대부분은 사실이며
그들의 필승 전략이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행위였으며
앞으로도 여기에 걸리적 거리는 사람은 누가되었든 다 잘라낼 것이다라는
위협이다.
법도 대화도 상식도 없이
권력의지만으로 뭉친 집단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
대단한 사건이다.
하지만,
이런 무리한 전략은 오래가기 어렵고
그 통제와 조작의 수위를 계속 높여나가야 하는 부담이 존재하고 외국 (특히 미국)의 시선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박정희 역시 그 모순 때문에 유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 불안, 그로 인한 민심의 변화 때문에 ...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텐데
너네들 그래봤자 오래 못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