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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친일파 자료집 펴내는 독립군 후손>
게시물ID : sisa_43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다리아져씨
추천 : 23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8/02/28 23:33:58
광주 심정섭씨 "책 나오면 뜨끔한 사회지도층 많을 것"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독립군의 후손'이 친일파의 행적과 일제 강점기 시대상을 드러내는 자료집을 국내 최초로 펴내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언론 등을 통해 친일파의 실태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를 공개해 온 심정섭(65) 씨.

고교 교장 출신인 심 씨는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 그 동안 모은 자료 가운데 일부를 엮은 일제 강점기 자료집 `망국(亡國)의 통한(痛恨)'을 출판한다.

원래 3.1절에 맞춰 출판하려 했으나 자비를 들여 책을 펴내야 해 경제적인 사정으로 미뤘다고 한다.

이번에 펴내는 자료집에는 심 씨가 40여 년 동안 모은 독립운동 관련 자료 2천여 점과 친일행적 관련 자료 3천여 점 가운데 500여 점이 수록된다.

여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친일파 명단을 정리한 `조선공로자명감'을 비롯해 그 동안 사회에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자료들은 물론 미공개 자료들도 담겨 있다고 심 씨는 28일 밝혔다.

제1장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태평양전쟁 수행을 돕고 독립군을 탄압하기 위해 전시동원체제에 관여한 친일파의 행적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제2장 `근로보국(勤勞保國)'에는 당시 일본 정부가 전비를 마련하려고 발행한 국채, 군수품 공출 명령서, 소작료 보고서 등 경제 수탈과 관련된 자료들이 들어 있다.

또 이른바 `황민화(皇民化) 교육'을 주도한 교육 부문의 친일파 행적은 제3장에, 이완용 등 `을사오적'을 비롯해 조선총독부에 복무했던 고위 관료들의 친필들은 제4장에 각각 수록된다.

이 밖에 학생들에게 `겨울에 양말 신지 않기 1등'이나 `신사 참배 우수상' 등을 줬다는 내용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는 물론 병력 보급을 위해 출산을 장려한 친일파 금융인들의 협회보, 독립군 토벌 장면을 촬영한 화보, 태평양전쟁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등도 실린다.

출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정리해 친일파의 만행을 알리고 암울했던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게 여생의 목표라고 심 씨는 힘주어 말했다.

그는 "광복군 참모장이었던 외조부와 조선말 의병이었던 증조부의 피가 흐르고 있어 이 같은 자료를 모으고 공개하는 데 전혀 두려울 게 없다"며 "책이 나오면 우리 사회 지도층 가운데도 내심 `뜨끔' 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베스트셀러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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