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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gomin_438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은지3일째
추천 : 12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2/10/14 16:19:25

 

 

2월달에 만나 현재 8개월째 장거리 연애중이었습니다.

 

저는 서울살구요.. 그친구는 경남 진해에 살고있어요.

 

꽤나 장거리여서 버스타고 가는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어요.

 

나이도 20대 후반인데다가 저랑 동갑이라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죠..

 

뭐 알고지낸기간은 제가 스무살되기전부터 알고지냈으니깐 약 10년정도 됐지싶어요.

 

그친구 힘들어할까봐 제가 매번 진해내려가서 데이트하고 같이놀고 그랬구요.

 

집이 워낙에 보수적이라 잠자는것도 저 혼자 모텔잡아서 혼자 자고 그랬어요.

 

근데 불만없었어요. 워낙에 제가 사랑했고 그친구도 절 사랑했으니까요.

 

그러면서 많은 추억도 만들고 사진도 많이 찍고 ..

 

제가 도와줄수있는건 모든 다해줬습니다. 몸이 떨어져있으니 금전적이든 대화적이든...

 

물론 그와중에 저도 저 나름대로 그친구 책임져볼꺼라고 자격증공부도 하고있구요.

 

내려가서 그냥 노는것도아니고 집시세도 알아보고 그쪽유망직업이 어떤게있는가 뭐 그런것도 알아보고있었어요.

 

진해로 내려가서 결혼할라면 지금 있는 직장 때려치고 이직이 아니라 전직을해야되거든요..아예 완전히 새로운직업요..

 

하루에 잠도 주말제외하고 4시간도 못자면서 서울에선 일하고 주말되면 내려가고 를 반복해서 거의 6개월때 까지는 매주내려갔었구요.

 

그뒤로는 2주에 한번씩 이런식으로요..

 

그친구 몸도 안좋은데다가 워낙에 일이 힘들어해서 올라올려고 할때마다 오지말라그랬어요 그냥 제가 내려가면되니깐.

 

근데 저번주부터 연락이 급격하게 떨어지더니 이번주 평일내내 카톡이며 문자한통 없더군요..

 

매일 3~4시간 기본적으로 통화했는데 연락갑자기 줄어드니깐 좀 불안하드라구요.

 

물론 몸상태도 안좋고 가뜩이나 이번에 수술까지받았는데 힘든가보다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별 문제 아니겠거니 별거 아니겠거니 그냥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저번 추석지나고부터 계속 야근이다 뭐다해서 원래 오후 6시 반이면 마치는데 워낙 바빠져서 11시가 다되야 퇴근을 하드라구요.

 

집에오면 거의 12시 ..

 

어차피 그친구 자고있을시간이라 괜히 전화해서 깨우는것도 미안하고 그래서 연락못하고 카톡으로만 연락하고 그랬어요.

 

근데 저번주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 정말 오랜만에 카카오 스토리 들어갔더니 그친구가 카카오 탈퇴하고 다시 가입했드라구요.?

 

근데 저한테는 친구신청자체가 안왔습니다..

 

자주 하진않지만 그래도 혹시나싶어서 봤더니 저빼고 다 친구추가 해놨더군요..

 

이때부터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에이..아니겠지..설마..'

 

그랬습니다.

 

그래도 주말이면 쉬고할텐데 연락도 안오니깐 화가 나드라구요.

 

그래서 카톡으로 계속 연락하다가 그냥 문자로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왔더군요..

 

참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10년가까이 알고지내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시작했고 정말 사랑했었던 우리였는데

 

고작 문자한통으로 이별통보를 받는다는거 자체가 납득이 안됐습니다..

 

..

 

아 지금 쓰면서도 계속 손이 떨리네요..멍하기도하고..

 

아무튼 그래서 전화하라고 문자를 보냈죠..

 

답이 없길래 그친구하고 그친구에 친구하고 연락해봐도 전화안받네요..

 

계속 문자했더니 하나더왔습니다.

 

 

 

구차하게 계속 문자하는 제모습을 보니깐 정말 비참하드라구요..

 

왜그러는지 .. 뭐때문인지..헤어지더라도 설명정도는 듣고싶은데...

 

통화하면서 그친구는 결혼하면 일안할꺼라고 나보고 먹여살리라고 해서

 

저는 '에이~왜그래~' 이런식으로 얘기는했지만

 

속으로는 진짜 먹여살릴 각오했거든요...

 

오유하면서 헤어졌다는얘기올라오고 오유하면서 안생긴다고하는거

 

저한텐 해당없을줄알았습니다.

 

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웃으면서 헤어졌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작성했을 작성자분들심정 제가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근데 차마 웃으면서 헤어졌다고 이야기하고싶진않네요..

 

전혀 그럴기분이 아니라서요...

 

그분들 진짜 대단하신거같아요...

 

어떻게 웃으면서 이별을 이야기할수있는지..

 

여기다가 글올린이유는 다른건없구요..

 

베스트고 뭐고 필요없구요..  그냥..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독설하셔도 달게받겠습니다.

 

다만 욕은하지말아주세요. 하실꺼면 정신차리라고만 해주세요..

 

아무튼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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