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설마 자게로 가라고 하는 분 없겠죠.. 저 나름 웃기려고 쓴 거예요. 안 웃기면 야근함. 어차피 야근할 수 밖에 없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소소하게 난감하고 애매한 순간들
지하철에 앉아서 가는데 앞에 서있는 언니가 임신한 건지 배가 나온 건지 알 수가 없다
- 임신이었으면 백 번이라도 발딱발딱 일어나서 자리 양보할텐데, 그냥 어쩌다보니 삶의 과정에서 아랫배가 살짝 나온 것인지 임신초기인지.. 여자인 나도 구분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대개 헷갈리면 일단 일어나긴 하는데 임신 아닌데 자리 양보 받으면 기분 매우 복잡하다. 나도 양보 받아봐서 안다.
길을 걷고 있는데 가까이서 모르는 사람이 철퍼덕 넘어졌다
- 매우 심하게 넘어진 거 같은데... 도와줘야 할 것도 같은데, 가서 도와주면 또 엄청 쪽팔려할 거 같다. 막상 내가 넘어졌을 때 누가 와서 '괜찮아요?' 물어보는 순간 정신적+육체적 데미지가 급격하게 상승했었다. 그런데 진짜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닐까?
이 사람이 개그를 친 건지 심각한 얘기를 하는 건지 판단이 안 선다
- 상대가 몹시 심각한 표정으로 얘길하는데 내용은 웃긴다. 어이없어서 웃길 때도 있고, 그 표현이 웃길 때도 있고, 순수하게 웃길 때도 있는데 얘기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 진지하다. 이때 웃는 게 예의인가, 안 웃는 게 예의인가. 표정관리가 안 된다.
저는 이 정도 생각나는데,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