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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00m 앞 발암물질1급 공장 건설중인 인천서구
게시물ID : sisa_438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에유
추천 : 5
조회수 : 39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15 15:27:57
어머니가 요즘 시위를 나가신다고 합니다. 재개발을 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부모님 댁에 갈때마다 보이던 저 공장 때문이었습니다.


2.jpg


저곳은 바로 인천 서구 원창동의 SK인천석유화학 입니다. 봄이 되면 벚꽃길 축제로도 유명했던 곳이죠.

20년을 저동네에서 살았던지라 본가에 가면 못보던게 딱 보였지요. 그땐 그냥 이번에 증축 하는구나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곳이 파라자일렌 (PX) 이라는 발암물질 1급의 유해가스를 다루는 공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증기 흡입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는군요. 게다가 인화성입니다.

구미에서 누출로도 문제가 되었던 불산도 그렇듯이,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화학물질이고, 분명 어딘가엔 있어야 할 공장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보통 석유화학공장은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지 주거지역 코앞에 위치하지 않습니다. 여수 PX 공장에서는 아예 주민 이주로 해결했다는 사례가 있지요.

이 공장이 얼마나 주거지역과 가까운지 설명을 드릴께요.


1.PNG


좌측이 건설현장이고, 우측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200미터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초등학교 앞이니, 당연히 주택가가 늘어서 있습니다.


2.PNG


노란색이 전부 주거지역입니다.

시작점인 건설현장에서 처음 나오는 노란 구역이 위 지도의 초등학교이고요.

만약 이곳에서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도를 좀더 줌아웃 해보겠습니다. 서구분들은 깜짝 놀라실겁니다.



3.PNG


반경 3킬로내에 서구의 구도심이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청라지구의 일부도 포함되어 있네요.

서구의 구도심이라면 가정동 신현원창동 석남동 가좌동인데, 여기 사는 인구만 20만명쯤 됩니다. (청라지구 제외)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불과 4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 4KM는, 구미 불산누출 사건때 특별재난지역 범위의 최대거리였지요. 반경 4킬로미터면 청라지구 전체도 들어갑니다.

물론 물질이 다르다보니 PX에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줌아웃 해볼께요. 같은 인천에 살면서도 서구쪽 지리를 모르는 분이 많다보니까,

이곳이 얼마나 인천분들 사는곳과 가까운지, 공감대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올려보겠습니다.



4.PNG


4킬로의 2배를 잡으려고 했지만, 거기까지 갈 것도 없었습니다.

반경 7킬로입니다. 서구의 검암지구~계산역~삼산체육관~부개동~인천시청~인하대학교~월미도 가 다 포함이 됩니다.

중구 동구 부평구의 전체 / 서구, 계양구, 남구의 대부분 / 남동구 일부분이 포함됩니다.

사실상 인천의 거의 전부입니다.. 저 현장이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에요.




만약 사고가 터진다면 어찌될런지.. 전 모르겠습니다. 위험반경이 얼만지, 설명을 해줬어야 알죠.

하지만 아무리 안전해도 200미터 앞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더 웃긴건, 공사부지의 일부분은 학교정화구역 이라고 합니다 참내 ㅋㅋㅋ



성남시 서현 보호관찰소 반대시위는 티비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저도 다른 지역 보호관찰소 바로 앞에 살고 있습니다만....... 쩝.. 불편한거 없는데..;

많은 주민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데 뭐가 부족해서 매스컴은 저쪽문제를 더 잘 다루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청라 주민분들.. 관련 블로그 같은 곳 가셔서 제목에 '청라인근' 빼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이와중에 집값 생각이라니.. sigh...





오늘 아침엔 어머니가 문자로 저 링크를 보내주셨습니다



석남동 신현동 청라지구 주민들이 나와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눈은 아직 안옴) 매일 시위 하신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라 그런지 사람도 얼마 안모이는가 보네요.. ㅠㅠ

나이 드신분이 만드셔서 그런지, 맞춤법도 많고 오타도 많습니다만 너그러이 봐주세요.


시위현장에 찾아가지도 못한 못난 자식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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