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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박뉴스 KBS 9시 뉴스
게시물ID : sisa_438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0/2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9/15 15:33:09
"KBS 9시 뉴스 편집, 대단하다" '채동욱 후폭풍' 축소보도한 까닭?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30915111509617?RIGHT_REPLY=R46

"KBS 9시뉴스 편집 대단하다. 톱이 막바지 추석준비, 두번째가 추석해외여행, 세번째가 가을 폭우다."(@kbsmu*******)

"내일 헤드라인은 추석연휴 볼만한 TV영화. 주요 뉴스는 고속도로 우회로, 추석 보름달이 될 거라고 조심스레 예언." (@yu*****)

14일 SNS에서는 KBS < 뉴스9 > 을 본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셌다. 이날 KBS < 뉴스9 > 가 채동욱 검찰 총장 사퇴 후 검찰 안팎으로 후폭풍이 일고 있는 정국보다 추석과 날씨 관련 뉴스를 먼저 주요하게 다뤘다. 반면, SBS < 8시뉴스 > 와 MBC < 뉴스데스크 > 는 채 총장 사퇴 후폭풍을 제일 처음 보도했다.

(중략)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보다 중요한 추석연휴


14일 첫 뉴스로 보도된 KBS < 뉴스9 > 의 추석관련 뉴스는 예년과 비교해 큰 특이점도 없었다. "막바지 명절 준비…재래시장·백화점 북적", "최장 9일 황금 연휴…50만 명 출국 러시"로 이어진 기사는 추석을 앞둔 풍경을 담았다. 명절준비로 재래시장이 북적이고, 연휴가 길어 해외여행객이 중가했다는 내용이었다. 매년 2번씩 추석과 설 때마다 반복되는 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내용이다. 이후 KBS < 뉴스9 > 은 날씨뉴스인 "전국 가을 폭우…충남 보령 250mm 쏟아져"를 배치했다.

결국 시청자들은 뉴스시작 6분이 지나서야 채 총장 사퇴 이후 후폭풍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방송뉴스 한 꼭지당 보도시간은 1분 30초가량으로 6분은 꽤 긴 시간이다.

더욱이 KBS < 뉴스9 > 은 채 총장의 사퇴 후폭풍을 다루는 기사에서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일부 간부·평검사 반발"라는 제목의 기사는 ▲김윤상(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 표명 ▲박은재(46·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의 법무부 감찰 계획 공개 요구 ▲서울서부지검 평검사의 총장 사퇴 재고 요청을 순서대로 언급한 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우려를 덧붙였다.

1시간 전 SBS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장·차관이 채 총장에 사퇴를 압박한 정황을 함께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갑작스런 검찰 수장 공백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의 수사에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조차 없었다.

13일 밤 11시, 박대기 KBS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Waitingpark)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제가 초등학생이던 5공시절 어머니는 알파벳을 가르쳐 주면서 국내 언론은 다 거짓말이니까 진실을 알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죠."

< 조선일보 > 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 보도 이후, 법무부의 초유의 감찰 지시, 이후 채 총장의 사퇴 뒤에 나온 말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해당 트윗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 뉴스9 > 가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촉발된 최근의 정국을 충실하게 보도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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