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백제 유적 '공산성' 성벽 무너져..4대강 공사 탓?
게시물ID : sisa_438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2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5 16:07:40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30915160016430

성벽이 일부 허물어져내린 공주 공산성.

성벽 10m 가량 무너져…전문가들 준설공사 위험 이미 경고


4대강 사업의 대규모 준설공사로 성벽이 뒤틀리고 지반이 주저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충남 공주 공산성(사적12호)의 성벽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지난달 환경단체의 문제제기가 나온 뒤에도 성벽에 대한 별다른 안전조처를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500여년 전 백제시대 축조된 공산성은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을 아우르는 백제 문화유적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중인 곳이다

문화재청과 공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공주시 산성동 공산성의 공북루에서 왼쪽으로 100m가량 떨어진 3m 높이 성벽이 10m가량 무너져내렸다. 14일 오전 10시30분께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이를 목격하고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이날 무너진 성벽 위에 푸른색 대형 천막을 덮는 등 긴급 조처에 들어갔다.

성벽이 무너진 곳은 지난달 28일 학계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이 꾸린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이 성벽 바깥쪽 금강변에 너비 10m, 깊이 2m에 이르는 타원형 웅덩이를 발견하고 정부에 원인 조사를 요구했던 곳과 불과 50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또 인근 성벽 여러 곳에서도 어른 주먹이 들어갈 만큼 성벽이 벌어진 현상이 관찰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3년 전 이뤄진 대규모 준설공사 탓에 금강 수위와 수량이 급격히 변하면서 지반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부실한 문화재 보존 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고라고 비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미 3년 전 준설공사 때 공산성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안된데다 지난달 문제 제기 뒤에도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나 대책이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난 사고다. 무너진 성벽 인근에도 지반 침하나 성벽 변형이 상당히 크게 이뤄지고 있는데도 공주시는 이달 말 예정된 지역축제인 백제문화제 행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눈에 보이는 성벽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성벽의 기초를 변형시킬 수 있는 지반 침하와 지하수 변화에 대한 정확하고 이른 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민 검증단의 문제 제기 뒤 성벽의 뒤틀림 현상을 측정하는 기기 등을 설치했을 뿐, 성벽 자체의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처는 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또한 석성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일어난 현상이고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