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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사회 그 후]국정원에 신고하는 사람들..왜?
게시물ID : sisa_438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2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15 16:55:52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915164710502

부산에 거주하는 고교생 ㄱ군(17)은 '절대시계'를 갖고 있다. 절대시계란 국가정보원의 영문 이니셜인 NIS마크가 찍힌 시계로, 국정원은 방문자들이나 주요 신고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이 시계를 지급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소유자에게 절대권력을 보장하는 반지)의 이름을 따 이 시계를 '절대시계'라 부르고 있다. ㄱ군은 "국정원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이 시계를 받았다"며 "우리 학교에 절대시계를 갖고 있는 사람은 나 포함 2명"이라 말했다.

청소년 시사 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ㄱ군은 인터넷에서 북한을 추종하는 글이나 사이트를 찾아 내 국정원에 신고하는 일에 열성적이다. ㄱ군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사람이 죽었는데 일부 사이트에서 '너무 짧게 포격해서 아쉽다. 이명박은 더 맞아야 한다'는 등의 글을 보고 화가 났다"며 "종북은 진보와 따로 분류해야 된다는 생각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정부 이후 진행된 국정원 개혁이 국정원 조직에 대한 신뢰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ㄱ군은 "지금의 국정원은 중앙정보부 안전기획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한때는 '순사'였던 경찰이 친근해진 것처럼 우리에게는 국정원도 친근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모든 신고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무차별적 신고는) 국정원이 자체 판단해 거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ㄴ씨가 속한 단체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강령을 내걸고 있다.

30대 후반의 회사원 ㄴ씨 역시 사이버 안보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소위 '종북세력'들을 국정원에 신고한다. 그는 "요즘 인터넷은 너무 사회주의 의식에 물들어 있다"며 "특히 우리민족끼리나 노동신문에 올라오는 글을 널리 퍼뜨리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정부 10년과 전교조 등이 원인인 거 같다"며 "사상이 잘못된 것이지 사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을 바꾸기 위해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ㄴ씨는 "신고를 통해 세상을 낫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처럼 젊은 누리꾼들이 스스로 안보 파수꾼을 자처하며 국정원에 신고 활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달라진 애국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정부 시절 태어난 젊은 친구들은 국가를 적대의 대상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고 자부심을 세워줄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며 "일종의 공화국에 대한 애정이라 볼 수 있는데, 반면 서로 다른 사상을 관용하는 '민주주의적 정신'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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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회사원 ㄴ씨에게서 일베蟲의 냄새가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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