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쓰는데..
그나마도 비회원으로 글을쓰게 되네요.. 별로 좋은글도 아니니 걍 비회원으로 쓰겠습니다 ㅠ;
전 몰랐는데 주위에 일베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더군요;
10명중에 2명정도?.. 물론 전부다 친한사람들은 아니고 그냥 얼굴만 아는사이도 많았습니다.
하도 오유나 다른사이트도 일베는 쓰레기통이고 꼴통들만 모여있단 소릴 많이하기도 했고..
궁금해서 일베에 한번 들어가봤는데.. 도저히 사람이 할만한 사이트가 아닌거 같았습니다.
적응?그딴건 될리가 없고.. 그냥 몇분더 훑어보다가 나왔습니다; '얘네가 이래서 꼴통소리 듣는구나' 하면서요.
닥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전 그렇게 나이많은 사람도 아니고.. 사회초년생이에요.
저희엄마가 아는동생분이 계시는데(저한텐 삼촌) 그분이랑 오늘 어디 가야될일이 생겨서 같이 갔다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분 차에서 오유를 잠시 보고있었어요. 그분이 운전하다가 힐끔 보시더니 대뜸 '너 오유하니?' 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딱히 숨길필요도 없고 사실이기도 하니 '네 하는데요 ㅎㅎ.. 재밌는 자료도 많고, 도움되는 자료들도 있어서 하고있어요.
사람들도 나쁘진 않은거 같고..' 이런식으로 말을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분이 혀를 차시더니 '거기 빨갱이들 사이트야 안가는게 좋아.' 이러시더군요..
전 물론 당황했고.. '아 진짜요?' 이런식으로 좀 얼버무렸던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그분이 그러더군요. '일베가 좋아 거기가 더 재밌는 자료도 많고.. 무엇보다 거긴 빨갱이들이 없어.'
이말듣고 이분이 일베인이란걸 처음 알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일베인같은점도 가끔 보였었어요.
'문재인 그 빨갱이새끼' '여자는3일에 한번 패야 된다는 말이 맞는거같다' 이런말 할때도 있었고, 나는 자연인이다! 운지 동영상.. 뭐이런걸 보면서 낄낄대실때도 있었거든요..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일베인이 80%정도 맞는거 같네요.
아무튼 그분이 '너 오유 계속하면 빨갱이된다..조심해 물론 넌 똑똑하니까 그런거에 선동되지 않을거라고 믿지만..' 이런말을 하시고.. 어쨌든 전 그분과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이거보다 좀더한건 어제 있었던일 입니다.
친구앞에서 폰으로 오유를 하고있었어요.. 그냥 할것도없고 심심해서 잠깐 베스트30도 보고.. 재밌는건 추천도 줄려구요.
근데 친구가 '야이 빨갱이새낔ㅋㅋ 너 오유하냐?'
그래서 전 '야 오유하는데 무슨 빨갱이얔ㅋㅋㅋ 그딴말 하지마랔ㅋㅋㅋ' 장난식으로 넘겼죠.. 근데 얘가 갑자기 정색하더니 욕을 하더군요; '미친 오유 종북간첩사이트로 소문난거 모르냐? 차라리 일베를해라 거긴 보수들만 모여서 빨갱이들도 없어 등신아. 그리고 오유가 얼마나 쓰레긴데; 시발 거기서 성폭행사건 일어난것도 모르냐? 웹툰작가한명 마녀사냥한것도 모르고?' 이러더라고요.. 좀더있으면 싸움날거 같아서 그냥 제가 일방적으로 말을끊고 자리를 떴습니다.
상대하기도 싫었고.. 솔직히 상대해봤자 저한테 득되는것도 없으니까요; 걔는 가는곳마다 지친구들한테 '야 내친구중에 빨갱이가 있는데~' 뭐이러면서 뒷담아닌뒷담을 열심히 까더라고요 ㅋㅋ. 얘가 진짜 일베하더니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근데 얘말고도 일베하는 애들이 많더군요. 근데 겉은 다 멀쩡하다는게 너무 소름돋는단겁니다.
인터넷상에선 그토록 쓰레기들을 배출해내는데 오프라인에선 멀쩡하고..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제가 왜 빨갱이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전 일베인들이 직접 시비걸고 건들여도 왠만하면 상대안하려 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되죠. 완전히 안볼사이도 아니고.. 더군다나 저 뒷담까던 새끼는 평소에도 누구하나 매장시키는거 진짜 잘했습니다. 말솜씨가 존나 수준급이더군요;
어쩌면 좋을지 도움좀 청하고 싶습니다.
3줄요약.
친구랑 아는삼촌이 일베를함.
친구는 오유를 하는 나한테 빨갱이냐고 뭐라하며 몰아감.(삼촌은 그냥 어영부영 넘어감.)
아예 안볼사이들이 아님. 특히 친구란놈은 누구하나 매장시키는게 수준급임. 지금 날 매장시킬 기세임. 도움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