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친을 롤하다 만났어요. 게임하다 사람 정말 처음 만나봤고 만날 생각도 없었을 뿐더러 사귈 생각 또한 전혀 없었는데 남자친구 대쉬에 마음이 넘어가서 만나게 됐습니다.
둘이 게임으로 만났고 취미가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롤 대회 경기도 보고 가끔은 같이 피시방 데이트도 하고요. 티어도 똑같아서 솔로 랭크도 같이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제가 요즘 좀 스트레스 받는 거는... 남자친구는 롤에서 무슨 클럽?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클럽 단톡방도 있고 사람들이랑 게임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자유랭크.. 일반게임.. 칼바람... 솔로랭크도 간혹 하고요...
서로 각자 접속해서 게임하는데 한 2달전에는 저랑은 한 달을 넘게 서로 겜 1판도 안하고 그런 적이 있었어요. 물론 안 만난 건 아니고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하는데 게임은 같이 안하는.. 게임 기록을 찾아보면 다른 사람들이랑 게임한 기록은 수두룩하고.. 그래서 저는 내가 못해서 같이 안 하려고 하나 싶기도 했고 제가 게임할 때 채팅은 한 마디도 안하는데 혼잣말로 아니 뭐해? 아짜증나 그러면서 중얼거리거든요..가끔은 욕도하고 그래서 듣기 싫어서 그러는건가 그런생각까지 했어요.. 이유가 뭘까 혼자 생각 엄청 하다가 그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어느날 날 잡고 얘기했죠. 내가 못해서 나랑은 게임 같이 안 하는거냐고요..
내가 겜에 접속해도 각자 하고 전화통화나 할라치면 겜하고 있으니 응~ 그 판 이기고 재밌게 해 끝나고 전화해 이러고 끊거든요.나도 겜 하는 입장에서 전화하면서 하기 힘들고 집중 안된다는 걸 아니까 배려한다고 하는디... 끝나고 전화옴면 큐 잡으면서 픽창.... 그러고 겜 시작하면 재밌게 하라고 끊고.. 좀 씁쓸하더라고요...
여하튼 남들이랑은 잘하면서 나랑은 안 하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싸우고 조금이라도 감정 상하는게 싫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남 누구랑 겜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면서요..
이 얘기는 어찌저찌 서운하다고 얘기하고 앞으로 같이 하자 일단락 맺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예전하고 같습니다 ㅎㅎ
같이 있을 땐 쉴 새 없이 폰을 들여다보고 단톡에서 톡이 오고... 뭔 배틀그라운드 단톡방까지 들어가서는 하루종일 울리더라구요. 모르는 남들이랑 6시간 7시간 겜하고~ 내가 겜에 접속하면 어 왔어? 끝~ 디스코드?인거 뭔가가 하루종일 알람음 들리고 롤 채팅 알림음이 하루종일 들리고..
저는 정말... 제가 롤 7년차인데 같은 게임 하면서도 이해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이해가 안돼요
저는 혼자 게임하고 겜하다 친추하는 일도 없을뿐더러 친구창에 있는 사람이랑 인사도 안하는데... 실친도 아니고 쌩판 모르는 사람들이랑 겜하는게 그렇게 재밌을까요? 우리가 롤하다 만난 전적이 있으니 뭐 바람피우고 그렇진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만날 생각도 없을 때 보자고 그래서 가볍게 밥한끼 먹자고 만났던걸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도 들고 같이 겜하는 사람들이.. 톡까지 하는 사람들이 대체 누구인건지 의심병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슬쩍 어깨너머로 훔쳐본 적 있었는데 그 클럽이 여자들도 많은 클럽 같던데 전 여자랑 게임 하는 거 자체도 맘에 안드네요...
그러나 본인은 자기가 누구랑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그러니 제가 싫다고 하지말라고 간섭하고 꼬치꼬치 캐묻기 싫어서 안 하는데 자꾸 제가 의심이 생기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한편으론 그냥 게임일 뿐인데 하면 뭐 어떤가 내가 속이 좁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받습니다...
저도 똑같이 토크온하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겜하고 그러다보면 재밌게 되고 아무렇지 않아딜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저도 해볼까 해요.
내가 그러면 본인도 나처럼 느낄까요?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나랑은 겜 안하고 남들이랑 토크온하고 톡하고 연락하고 그러면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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