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각이니, 미리 욕을 해야겠느니 그런 건 악의적 편집이라는 설도 있고, 실제라면 문제 소지가 있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정산 못 받은 얘기, 잠 못 자는 얘기, 똥 쌌다는 얘기가 왜 이렇게까지 욕을 먹을 일인지 모르겠어요. 특히 1년 겨우 했으면서 벌써 돈 얘기 한다는 게 베댓인 걸 보고 기가 막혀서...
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기성세대의 꼰대질, 열정페이를 그렇게 비판하면서 왜 본인들이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걸 모를까요. 프듀 되기 전엔 아이돌만 시켜달라고 해놓고서 돈 밝힌다고 건방지다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 취업난에 겨우겨우 구직했더니 사장이 "요즘 같은 취업난에 너 말고도 일하려는 사람 많다. 돈 벌 생각을 말고 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돈은 딱 최저시급까지만 주겠다. 야근, 주휴수당 그런 거 없다. 그렇게 돈만 밝히면 태도가 글러먹은 거다." 이러면 네, 맞습니다! 라고 순순히 받아들일 건가요? 똑같은 상황인데 그렇게 비난하는 걸 보니 너무 웃겼습니다.
그리고 잠 안 재우면 당연히 고통스럽지 않겠어요? 하루에 끽해야 한두시간 자는 스케쥴을 1년째 하고 있는데, 아무리 강철체력이고, 각오를 했어도 미치도록 고통스러운 게 당연하죠. 그걸 가지고 아이돌은 원래 그런 건데, 모르고 했냐고 나태하다고 욕하는 꼴이;;; 이것도 본인들이 취직할 때 회사에서 새벽 5시까지 출근하고, 새벽 2시에 퇴근해라, 원래 신입은 다 그래! 라고 말하고 고용했다고, 행복하게 일할 건지 참 궁금합니다.
똥 쌌다는 얘기도 왜..허허 참 나 어제 딸쳤다도 아니고, 똥 쌌다가 대체 왜... 말하는 걸 끊은 것도 아니고, 말 끝나고 했던데요. 그리고 일어나야 한다니까 다들 주섬주섬 일어나면서 잡담 떨던데 이게 왜 그렇게 욕 먹을 일일까요. 욕하는 본인들도 가게에서 직원이 테이블 이쪽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네! 라고 우렁차게 대답하고 따라가나요? 대답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이랑 대화 중이라면 대화하면서 직원 따라가죠.
진짜 너무 과민반응 심하고, 아주 죽을 짓을 한 것처럼 까는 걸 보니 워너원 노래는 데뷔곡 밖에 모르던 제가 다 불쌍할 지경입니다. 마녀사냥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논란이 있는 몇가지 제외하곤 마녀사냥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