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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벼룩시장] 헌책방 운영자 밀크대오입니다.[후기/19금]
게시물ID : fashion_43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크대오
추천 : 17
조회수 : 112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7/22 15:11:34
안녕하세요^^
 
오유 벼룩시장에서 헌책방 부스를 진행했던 밀크대오입니다.
 
후기가 너무 늦은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ㅠㅠ
 
예상외로 저희 부스가 인기 폭발하는 바람에 후기에 올릴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찍어주신 사진으로 후기 올릴께요 ㅠ (문제가 되면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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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가기 앞서 헌책방 부스의 수입금은 총 61만1천3백원이며, 총 기부금은 61만1천3백원입니다.
지출비용은 0원입니다.
사실 운영비 등으로 지출금이 있었으나 동해 해양심층수보다 투명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욕심에
수익금에서 운영비 차감 형식이 아니라, 운영비도 자비로 해결했습니다.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다 털었죠^^;
이렇게 진행한 이유는 얼마 전 발생한 동게 일로 오유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일에 대해서
오유 회원 분들이 선의에 앞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상 최고로 투명하게 일을 진행해 좋은 선례를 남겨보자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 결과 어떤 부스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힐링텐트님은 여기에 추가로 기부금까지 내셨던 걸로 기억..)
최종정산은 힐링텐트님께서 금일 중으로 업로드하실 겁니다 ㅎㅎ
지출비용이 없고 전액 다 기부했으니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투명하게!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소 극단적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신 힐링텐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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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1124.jpg
[왼쪽 : 힐링텐트, 오른쪽 : 밀크대오]
 
베오베에서 오유 벼룩시장을 한다는 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들었죠...
책게에 책 나눔을 하는 글이 많은데,
그 책들과 각자의 책장에서 먼지를 먹고 존재감을 토해내는 책들을 모아서
책게 공동부스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당시 한창 제 2회 오유 과거제를 주최/진행하고 있던 저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이런거 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는데
힐링텐트님께서 메일까지 주시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힐링텐트 : 밀크대오님~ 함께 총대 맵시다!)
 
(벼룩시장 헌책방 부스 진행과 회사 업무 과도로 본의 아니게 과거제 상품 발송이 늦어졌습니다 ㅠㅠ
 수상자분들... 전부 부족한 제 탓입니다.. 오징어 주제에 손, 발이 4개 뿐이라 죄송합니다 ㅠㅠ)
 
오유_현수막.JPG
[벼룩시장에서 사용된 오유 헌책방 현수막 이미지입니다. 원래 가로길이 5m 길이 이상으로 엄청 크게 만들려고 했는데 주변 부스에 민폐일 것 같다는 생각에... 작게... 지금 생각해보면 걍 크게 만들어도 괜찮을 법 했네요 ㅎ]
 
당일 매장 오픈 전 일은 힐링텐트님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오픈 이후 부터 남깁니다.
 
처음에 저와 힐링텐트님이 생각한 헌책방 부스는 약간 이런 이미지였어요.
 
layout 2013-7-22.jpg
 
주말 오후의 망중한을 즐기며, 여유롭게 책을 팔고,
커피 좀 마시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견해를 듣고 이해하고, 견문을 넓히는...아름다운 하하호호의 시간...
 
하지만...
 
그런 거 없다!!!
 
실제 오유 헌책방의 모습 ↓
실제_시장.JPG
 
헌책방에 나온 책이 워낙 좋았고,
그 리스트를 온라인에 미리 공지한 탓인지 부스를 오픈하기 전 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그래서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파워 판매!!!!
 
"그럼 지금부터 책 판매 시자..ㄱ...."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팔려나갔습니다...
제 기억으론 약 200권에 달하는 책 중 절반 가량이 한 40분 만에 팔려나간 듯...
 
책부스2.jpg
책부스1.jpg
 
밥 먹을 틈이 없더군요;;;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까 잠시 숨 고를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마 그 이후에 오셔서 헌책방 부스에 실망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ㅠㅠ
원래는 저희도 탐낼 만큼 좋은 책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인문/사회과학 책부터, 정치, 철학, 예술, 문학, 에세이, 실용서, 여행기, 아동 등등등....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인기 좋을 것이라 예상했던 책들은 판매 개시 10분만에 전멸!!!!
 
오유 여러분의 책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그 후 조금 여유가 생긴 저희는 번갈아 가면서 담배도 피우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그랬었죠.
 
 
그 때 어느 분이 책을 사러 오셨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회사에서 종이컵 좀 가져올 걸 그랬어요. 몇 군데 기부하고 아직 100박스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네.
그렇습니다.
경리 직원이 발주 넣을 때 0를 하나 더 붙여서 종이컵 300박스가 배달됐다던...
바로 그 분...
그리고 다시 하시는 말씀이..
 
"...얼마 전에 부채도 한 300개 만들었는데.. 부채도 가져올 걸;"
 
ㅋㅋㅋㅋㅋㅋㅋㅋ 판촉의 끝, 판촉물 발주의 대마왕, 판촉물에 로고만 빼서 팔아도 직원 1명 인건비는 나올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번 벼룩시장엔 꼭 종이컵이랑 부채 가져와서 나눠줘야 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음료수 사오셔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큰 인기 끄실 듯 ㅋㅋㅋ
 
DSC_0262.JPG
 
한 시간 쯤 더 지나니 책이 거의 다 팔리고 힐링텐트님께서 가져오신 전공책만 남았더랬죠.
그 중에 국내에 정발이 안된 영국발 희귀본이 있었는데...
저 그거 탐났는데...ㅠㅠ 어떤 분이 1000원에 득템해가셨음..
(힐링텐트님께서 본인이 기부하신 전공책은 학생분들이 가져가시는거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져가셔서 공부하시라고 1000원에 판매하셨음. 천사!)
 
몇 몇 후기에 꼬부랑 책 밖에 없다는 분들..
아마 이 쯤에 오셨던 분들이거에요 ㅠㅠ
전공책이 원서였거든요 ㅎ
 
DSC_0406.JPG
 
이 때 쯤 되자 저희도 숨 좀 돌리려고 테이블 접고 주변에 계신 분들과
(트럭 후원해주신 분?, 판촉물계의 대마왕, 사회자분, 운영자분, 자원봉사자분, 찍사권님 등등)
담소를 나누며 헌책방 부스를 오유 사랑방 분위기로 변신!!!
남자들끼리 즐거운 수다를 나눴죠
(원래 수다는 남자들끼리 하는거 아닌가요??)
 
그 후, 저희는 자축을 하며 부스를 접고, 그제서야 벼룩시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죠.
찍사권님과 함께 커피도 마시고 ㅎㅎㅎ
 
뭐~ 별탈없이 벼룩시장을 끝마치고 힐링텐트님과 찍사권님과 함께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조촐하게 식사와 반주를 하고 곧장 헤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혹시나 성추행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된 남자 셋은
맥주 1병, 소주 1병을 조금씩 나눠마시며 주위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죠..
(원래 성추행은 남자끼리 일어나는거 아닌가요??)
 
물론 저는...
이런 행사를 끝내면 꼭 뒷풀이를 해야 하는 성격이라
집에서 혼자 뒷풀이를 했습니다.
 
사진 3.JPG
 
 
제 2회 벼룩시장이 열린다면 소권 기부가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끝으로 소중한 책 기증해주신 책 게시판 및 오유 회원 여러분, 현장에서 책 기부해주신 착한 회원분들,
몰래 몰래 많이들 왔다 가시고, 책도 기증해주신 여시 여러분 다들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추신-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옷 인증!
사진 2.JPG
 
 
[19금] 많은 남자 회원분들을 설레게 했던 찍사권 님의 카메라! [19금]
(천이백만원짜리; ㄷㄷ 왜 중형차를 목에 걸고 다니세요 ㅎㅎ)
 
사진 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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