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빨간색은 따뜻함, 파란색은 시원함을 상징하고 실제로 그런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이것이 나나 당신만 그런것이 아니고, 이나라에서만 그런것도 아니며 지금 시대에서만 그런것도 아닌것 같다.
즉, 이 현상은 특수한 개인의 성격이나 문화나 시대에 의한 우연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 필연적인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색깔의 일종인 파란색이나 빨간색이 (색감과 별개인) 온도체감과 엮여서 느껴진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물론 색은 열에너지를 동반한 전자기파가 눈과 만났을때 느껴질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태양처럼 빛을 직접 발하는 발광체같은 것에나 해당되는 이야기고 달처럼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반사체와는 무관하다.
(시간이 남아돌면 온도계 앞에 빨간색 종이와 파란색 종이를 두고 온도를 측정해서 확인해 보라.)
그래도 발광체를 기준으로 온도와 색깔을 엮고자 한다면 사실은 반대가 되어야 한다.
즉, 파란색이 따뜻함, 빨간색이 시원함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푸른색 가시광선 대역의 에너지 준위가 빨간색 가시광선대역역 에너지 준위보다 높기 때문에
발광체의 온도로 따지자면 푸른색 발광체의 온도가 붉은색 발광체 보다 더 뜨거워야 한다.
암튼, 결론적으로 인간의 감각에서 색깔감각과 온도감각은 무관한 독립적인 것이며, 그런데도
인류 대부분에게는 이 두 감각에서 공감각(색->온도)으로까지 생각되는 무의식(?)이 깔려있는듯 하다.
그럼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오래된 조건 학습 때문이 아닌가 한다.
레몬을 먹어보고 신맛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레몬을 보기만 해도 침을 날수 있는데
색깔에서 온도감을 느끼는 것도 이런 현상으로 설명될수 있을듯 하다.
즉, 지속적으로 붉은색 물체로 부터 뜨겁거나 따뜻함을 느껴왔고
지속적으로 푸른색 물체로 부터 차갑거나 시원함을 느껴왔다면 둘간에는 어떤 학습효과가 생길수 있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뜨겁거나 따뜻한 물체 하면 바로 불이나 태양(발광체)이 되겠고, 그것은 실제로 붉다.
또한 지구상에서 관찰되는 가장 흔한 차갑거나 시원한 물체하면 바로 물이나 바다(반사체)가 되겠고, 그것은 실제로도 푸르다.
물이나 바다는 푸를 이유가 있지만 사실 불이나 태양은 사실 꼭 붉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
말했듯이 발광체의 색깔은 발광체의 온도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마침 태양이나 일상에서의 불의 온도가 붉은색 대역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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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태양이 더 뜨거워 푸른색을 띄고, 일상에서 가스렌지불처럼 푸른색 불이 흔하게 되도 붉은색-따뜻함, 푸른색-시원함 공감각은 발생했을까?
2. 이런 인류 보편적 공감각은 유전적 산물일까 아니면 유전과는 별개로 단지 자연스러운 조건학습이나 인위적 문화학습으로도 가능한 것일까?
3. 이런 인류 보편적 공감각은 색을 지각할수 있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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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을 색깔에 대한 성별느낌에 대해 궁금해서인데, 쓰다보니 뜻하지않게 사족 같은 도입글(?)이 길어졌다.;;
즉, 왜 붉은색 푸른색은 각기 여자와 남자를 상징하고 실제로 그런 느낌이 불러 일으켜질까?
이것은 붉은색-따뜻함, 푸른색-시원함 만큼이나 동서고금 인류의 보편적인 관념으로 알고 있다.(자세한 확인은 해봐야 겠지만)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붉은색하고 여자는 무슨상관이 있으며, 푸른색하고 남자는 또 무슨 상관이 있길래 이렇게 되었을까요?
붉은색-피-출산-여성?
붉은색-따뜻함 (피하지방, 실내가사, 성격) -여성?
푸른색-차가움 (근육, 실외수렵, 성격)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