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샤이 자기야. 저기 위에!!"
래리티가 나름[..]황급하게 플러터샤이를 끌어안고 클라우드데일 상공 가리켰어요. 오 맙소사.
드래곤이었습니다.
그 옛날, 플러터샤이의 마지막 활약으로 이퀘스트리아의 모든 포니 거주지에서 서쪽으로 대이동한 후 볼수 없었던
그 드래곤 말입니다. 하지만 저기서 횡포를 부리는 드래곤은 초록색의 뿔에 보라색의 비늘을 가졌네요.
드래곤은 멀리서 날아오는 고목나무따위는 관심도 없었어요. 그의 관심은 오직 클라우드데일 안에만 있는거 같았죠.
"무지개, 단색 무지개를 내놔라!! 내 아이가 위험하단 말이다!!"
날씨제작공장만 빼고는 모든 건물을 손가락으로 건드리고, 연기로 그슬리고, 날아 도망가는 모든 페가수스들을
떨어뜨릴 기세로 겁만주고.... 이게 난동인가요?
아무튼 드래곤은 횡포를 부렸습니다. 드래곤 입장에서야 그냥 난동이었겠지만 클라우드데일의 거주자들에게는 재난이었죠.
다행이라면 저 재앙덩어리가 진짜로 폭력을 휘두르진 않는다는겁니다.
"아... 안돼... 나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저건 큰 드래곤이야.."
플러터샤이는 끼잉끼잉 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창에서 멀어져 구석에 식빵자세로 떨며 말했어요.
"오 제발. 샤이. 자기만이 드래곤을 진정시킬수 있어."
"안돼.. 무서워.. 그날이후로 더이상 작은 동물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아.. 엔젤마저.. 난 못해.."
겁먹은 토끼처럼 벌벌 떨고있는 플러터샤이를 보며 래리티의 머릿속에 그날이 떠올랐어요.
세상의 모든 작은 동물들이 이형이 되어버린
디스코드가 다시 깨어난 날.
봉인에 실패해 이지경으로 되버린 그 원흉의 날.
어쩔수 없다는듯 래리티는 떨고있는 플러터샤이에게 담요를 덮어준 후 다시 창밖을 향해 서며 트와일라잇에게 물었어요.
"자기, 저 드래곤을 우리가 어떻게 해줄수 있을까?"
"..글쎄. 저 드래곤은 무지개를 원하고 있어. 그걸 주면 갈지도 몰라. 대쉬, 혹시 무지개를 단색으로 만들수 있어?"
"...아니 불가능해. 무지개는 프리즘에 햇빛을 투과한 깨어진 빛을 물에 묻혀 만든다고. 말도안되는...헛소리
헙, 안돼.. 내가 갈께!!"
애플잭이 대쉬의 꼬리를 물고 땡겨 말리려 했지만, 너무 멀었네요. 이미 날아가버렸어요. 어쩌겠어요, 저지르고 보는
대쉬잖아요. 애플잭이 급하게 소리지르며 운전대를 잡았어요.
"쫒아가자! 빨리!"
트와일라잇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핑키에게 말하며 운전대 옆의 빨간 스위치를 눌렀어요. 오.. 떠다니는
고목나무도서관에도 부스터란건 있군요? 대쉬의 소닉레인붐이 터지는 순간 누른건.. 아마 우연이겠죠?
플러터샤이에게 컵케익과 따뜻한 홍차를 가져다주며 입가에 파르르 떨리는 미소를 짖고 있는 핑키파이가 급가속에 홍차를
쏟아버렸지만 트와일라잇은 한치의 미안한 마음도 없이 핑키파이에게 명령을 내렸어요.
"핑키! 위층에 가서 보석자루좀 가지고와! 한자루면 될꺼야!"
"오키도키로키~"
듣자마자 플러터샤이의 입에 컵케익을 쑤셔넣고는 위층으로 달려가네요. 플러터샤이는 웁웁 거리며 뭐라 항의했지만
달콤한 컵케익덕분에 떨리는 몸을 진정시킬수 있었어요.
멀리서 소닉레인붐이 끊긴 자리는 그 보라드래곤의 얼굴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래리티는 눈을 질끈 감았고,
애플잭은 모자를 푹 눌러써버렸지만 트와일라잇은 결국 볼수 있었어요.
레인보우대쉬와 그 드래곤은 무려 '대화'를 하고 있었죠.
네, 못믿겠지만 대쉬와 드래곤이 대화를요.
이윽고 드래곤 과 클라우드데일사이에 도착한 도서관에서 트와일라잇이 창밖으로 손을 내밀며 큰소리로 외쳤어요.
"대쉬!! 위험해애애애애애... 이봐요 드래곤!! 보석, 보석을 줄태니 제발 더이상 난동 부리지 말아주세요!!"
트와일라잇의 목소리를 들은 대쉬와 드래곤은 도서관 창문을 힐끗 바라봤어요. 2층의 발코니에서 핑키파이가 보석꾸러미를 물고
빙그레 웃고 있네요. 떨리는 다리는 못본척 넘어갑시다.
잠시간의 정적후 대쉬와 드래곤은 폭발적인 웃음을 터트렸어요. 오... 구름이 진동하는 정말 드래곤다운 웃음이군요.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날 못알아보겠어? 으히하하하하"
드래곤은 대쉬에게 주먹을 내밀었습니다. 대쉬가 발굽으로 받아치네요.
"설마? 너..?"
믿을수 없다는듯이 바라보던 트와일라잇이 말을 잇지 못하자 래리티가 대신 말했습니다.
"스- 파- 이- 크? 귀염둥이 스파이크?!"
그제서야 트와일라잇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더니 급기야 웃음기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어-? 너 정말 스파이크니?"
드래곤과 대쉬는 서로 바라보고 윙크를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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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 저부분 너무힘들어써효.
그나저나 생각보다 훨씬 길게 이어지네요. 애니로 치면 2분이면 끝날껀데...........흐규
저..절때 아키에이지때문에 더늦어진건 아님미다
기다리는 몇몇 분을 위해서 렙업도 농사도 포기하고 적었어요 ㅠ.ㅠ 기다려줘서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