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정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김광진 의원이 방문했다.
두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한 ‘70일간 공사 중단’이 제대로 지켜 질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두 의원은, 사전에 기지 사업단장과 면담을 하고, 국방부에 공사 중단을 수차례 요구해도 공사가 강행되는 것을 보고, 현장에 직접 내려와서 국회의 권고가 이행될 수 있도록 몸으로라도 공사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합의는, 철저한 검증을 위해서는 공사 중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예산이 집행될 지 안 될지는 검증이후에 결정 난다.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사업으로 판명될 때, 검증 기간 70일 동안 공사비를 지급할 주체가 아무도 없게 되는 것이다. 책정된 예산이 아무것도 없이 진행되는, 불법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 했다.
장하나 의원은 “국회의 권고가 휴지 조각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통탄스럽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70일간 공사 중단에도, 철저한 검증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예산 전액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민을 기망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공사중단없이 검증도 없고, 검증없이는 예산 집행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공사가 실제적으로 중단 되지 않았으므로 검증 기간 70일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것이다. 대국민 약속의 일 주체인 민주당 의원들이라도 더 많이 내려와서 공사가 실질적으로 중단되고, 검증이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국회의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현장 의정활동을 해 나가는 의원들을 경찰들이 강제로 감금, 고착 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국회 합의 준수 하라고 촉구하는 김광진 의원을 강제 고착 시키고 있는 서귀포서 경찰들]
[김광진 의원이 사복 경찰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이동 고착되는 모습]
[경찰들 사이에 끼어서 힘들어 하고 있는 김광진 의원]
[경찰들의 강제 고착과 감금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김광진 의원]
[장하나 의원을 감금하고 있는 경찰들]
[감금되어 있는 장하나 의원 옆에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서있는 모습]
[장하나 의원이 불법 감금에 대해 10여 분간 항의 해 봤지만 경찰들은 고착을 풀지 않고 있는 모습 ]
이 모습을 보고 강정 마을 주민, 김**님은 “대한민국에 무슨 쿠테타라도 일어났느냐? 어떻게 의정활동 중인 국회의원을 경찰들이 강제로 감금, 고착할 수 있느냐? 참으로 대한민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강정은 법질서도 민주주의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고, 오로지 경찰 폭력만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장하나 의원과 김광진 의원은 밤 6시 까지, 기지사업단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과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절을 함께 했다.
두 의원은 마을을 떠나면서 “의원 두 명의 힘으로도 공사가 중단 되지 않는 다면 박기춘 대표를 비롯한 더 많은 의원들이 내려와서 국회의 대국민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은 의원과 함께 다시 내려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