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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인 친구 세 명
게시물ID : humorstory_352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ssycat
추천 : 4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2 14:03:15
대학생인 나에겐 일베인 친구 세명이 있다.
그들을 각각 A, B, C라고 칭해보겠다.
A는 중학교 때 부터 만난 친구이다. 이 친구는 자기가 일베에 세뇌당한 것은 모르고 매일 페이스북에 일베에서 퍼온 잘못 된 정보를 퍼나른다. 이 친구가 올리는 글들을 다시 조사하면 조작된 거짓이 드러난다. 때문에 나에게 지적도 많이 당했다. 이 친구에게 여성인 친구는 하나도 없다. 실제로 매우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잘 안다. 같이 중학교 나온 남자들 다섯명 정도가 이 친구가 연락할 수 있는 전부다. 나는 이미 인터넷상으론 이 친구와 인연을 끊었다. 가끔 다른 친구와 만날 때 꼽사리 껴서 볼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일베 그만하라고 하면 자기 일베 많이 안 한다고 말한다. 그러고선 술 한잔 하고 피시방에 가면 게임 로딩할 때, 흑백화면일 때 계속 하고있는건 일베다. 너 일베하는거 부모님께 떳떳하게 보여드릴 수 있냐 하고 물으면 또 자긴 일베 많이 안 한다고 말한다. 이 친구 백수다. 맨날 하는게 일베랑 게임 밖에 없다.

친구 B, C는 고등학교 친구다.
B부터 말하자면,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는 디씨 정사갤을 했다. 비록 우린 자연계열 출신이지만 고등학교 때 부터 정치와 사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 친구와 할 수 있는건 이야기 뿐이다. 논리가 전혀 없기 때문에 토론이라 할 수 없다. 정치적으로 내가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 비난거리를 정사갤에서 보고 와서는 "야 ~가 ~한거 봤냐? ㅋㅋㅋ"라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만 항상 역으로 그 비난의 부적절함을 지적당하고 나면 "아! 그만 좀 하라고!"라고 말하고 삐지던 친구다. 일베가 등장하고나서는 일베bug가되었다. 이 친구는 지금 군대에 있는데 군대에서도 일베만 한다..... 가끔 휴가 나오면 놀아주는 친구가 나 밖에 없는지 저번 일병 정기휴가 때도 나랑만 놀았는데 그 때마다 피시방에서 A친구 처럼 일베만 하길래 일베 좀 그만하라, 부모님께 너가 하는 것 떳떳하게 보여드릴 수 있느냐 물어보면 자긴 일베 많이 안 한다고 말한다. 근데 이 놈이랑 A는 일베 말곤 할 줄 아는게 없다.

C는 방금 서울 자취방에 놀러가서 밥 사멕이고 온 친구다.
고등학교 때 B랑 나는 같은 반이어서 서로 친한데, 이 친구는 그 당시엔 정치나 사회엔 문외한이라 같이 껴서 이야기하진 못 했고 그냥 듣기만 하던 친구였다. 그런데 군대 갔다오더니 안보관이 생겼다며 우리나라에 빨갱이들이 정말 많고 친일파보단 빨갱이가 더 악질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친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배운게 담배랑 일베밖에 없는 친구다...... 이 친구 자취하면서 가난하게 지내기 때문에 어젠 내가 술도 사줬는데 술 마시면서 정치 얘기를 하면 일베에서 세뇌된 이야기만 한다. 그래서 명확한 근거와 배경을 제시하면서 헛점을 짚어주니 자긴 그건 잘 모른다고 나중에 알아봐야 한다고 말 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알고있는 부분도 없고 인정하는 것도 없어서 제대로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이승만 부터 친일의 역사를 치근차근 이야기해주려 하니 자긴 이과라서 역사는 모른다고 하며 거절했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는게 이 친구가 말한 거절의 이유였다. 근데 이 친구 참 웃기다. 페이스북으로 하는 이야기가 참 일베 논리 스럽길래 카톡으로 너 일베하냐고 물어보니 일베가 뭔지 모른다고 한 친구였다. 그런데 어제 이 친구 자취방 가서 인터넷 주소창에 www.il 까지만 치니까 밑에 일베가 뜨더라. 이 친구 최근 접속한 목록 보니 매일 일베랑 아프리카tv만 들어가는거 나한테 들켰다. 일베 하지 말라하니까 자긴 일베 많이 안 한다고 위의 친구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빨리 여자친구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자기 여자친군 인터넷 커뮤니티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 하더라. 자기 일베하는거 걸리면 x 된다고 안 된다고 했다. 근데 이 친구 내가 볼 땐 졸업할 때 까지 안 생긴다. 일베 왜 하냐니까 자긴 일베가서 유머글만 본다고 했다. 이놈이 니가 할 줄 아는 말이 다 일베에서 세뇌당한 것 밖엔 없더만... 그래서 유머 볼거면 차라리 오늘의 유머를 하라 했다. 그러니까 일베가 사람이 많아서 하고 자긴 일베에서 자기 누나 팬티에 정액 인증한거 그런거 보면서 재밌었다고 자긴 글 안 올리고 눈팅만 한다고 했다. 오늘 불쌍하길래 순대국 사 멕이고 집 가는 길이다.

세 친구들의 공통점은 일베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일베를 하면서 보낸다. 친구가 많이 없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인생에 뚜렷한 목표가 없다. 주장에 대한 논리가 없다. 먼저 정치를 얘기해놓고 불리하면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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